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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유로테크, 13억 투자 유치…"복수기관 추가 검토"전립선암 진단 '미르캡키트'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예일대와 공동 연구자 임상 진행

최윤신 기자공개 2024-11-04 07:14:4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뇨기종양 진단 키트 개발 전문 체외진단의료기기 회사인 유로테크가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서 국내 벤처캐피탈(VC)로부터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복수의 기관이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라운드의 최종 투자유치 금액은 2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가 위축된 상황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성과다. 유로테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3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유로테크는 최근 BNK벤처투자와 케이그라운드벤처스로부터 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두 VC는 유로테크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던 투자사다. BNK벤처투자가 10억원을, 케이그라운드벤처스가 3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두 VC는 유로테크의 혁신적인 전립선암 진단 키트의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이밖에 복수의 투자기관이 총 10억원가량의 투자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유치 몸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로테크는 비뇨의학계 글로벌 권위자로 꼽히는 김원재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진단기기 개발기업이다. 소변 샘플에서 마이크로RNA(miRNA)를 추출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진단키트 미르캡키트(miRCAP kit)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교수로서 다수의 SCI 논문과 특허를 보유한 인물로 특히 전립선암 연구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인물이다.

미르캡키트는 전립선암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전립선암 진단에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방식은 전립선암세포에 대한 특이 항원이 아니어서 전립선암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소변 내 마이크로RNA를 이용해 검사하는 미르캡 키트는 훨씬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이번 라운드는 지난 2021년 진행한 시리즈B라운드에 이은 브릿지 성격으로 진행됐다. 유로테크는 2020년 팁스(TIPS) 운영사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그해 팁스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해 캡스톤파트너스,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스마트시스템투자, 보광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21년 진행한 시리즈B라운드에는 지노바인베스트먼트와 오엔벤처투자가 참여했다.

유로테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식약처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를 개시했다. 예일대학교병원에서 직접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을 위한 전문 CRO와 컨설팅 업무 사전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또 다른 거대 시장인 유럽(EU)과 일본에도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유로테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비뇨기종양 진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 제품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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