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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로지스틱스, '재무·영업' 출신 신임 대표 임무는 30년 '한솔맨' 고정한 대표 선임…홀딩스 지분 확대, 배당원 주목

김동현 기자공개 2024-11-04 09:03: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로지스틱스가 재무·영업 전문가인 고정한 한솔PNS 대표를 신임대표로 맞이한다. 고 대표는 한솔그룹에서만 경력을 쌓은 정통 '한솔맨'으로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에서 재무와 영업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한솔로지스틱스가 한솔홀딩스 산하 핵심 배당원으로 떠오른 가운데 고 대표의 재무관리 역량이 주목 받는다.

1일 한솔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고정한 한솔PNS 지류유통부문 대표를 한솔로지스틱스 신임대표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솔로지스틱스는 2019년 선임된 황규호 대표가 6년째(재선임 포함) 이끌고 있는데 황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이면 만료된다. 이에 황 대표의 빈자리를 채울 인물로 고 신임대표가 내정됐다.

회사를 이어받은 고 신임대표는 한솔로지스틱스의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배당재원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1969년생인 고 신임대표는 1995년 대학 졸업 후 한솔그룹 공채로 입사해 지금까지 재무와 영업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솔제지 자금팀 팀장을 역임하던 2016년 말 인사를 통해 재경담당 상무로 승진했고 2020년에는 인쇄용지 국내영업담당을 맡았다. 올해는 지류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한솔PNS의 지류유통부문 대표로 영업망 확장을 담당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한솔PNS는 올해 고정한 대표가 부임한 이후 적자폭 축소 및 보유 현금성자산 확대 등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솔그룹 역시 고 신임대표의 한솔로지스틱스 이동 배경으로 종이사업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를 꼽기도 했다. 고 신임대표는 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네트워크를 넓혀야 하는 상황이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올해 사업 외에도 그룹 지분 구조상 위치 변화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최대주주가 한솔이엠이(당시 한솔홀딩스 자회사)에서 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로 바뀐 이후 한솔홀딩스의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줄곧 21%로 유지됐다.

그러다 올해 5월 한솔홀딩스가 책임경영 강화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다. 지난 6월 공개매수가 완료되고 추가 장내매수까지 끝나며 한솔홀딩스의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율은 40.18%로 뛰었다.


지분율 확대에 따라 앞으로 한솔홀딩스가 받을 배당금도 올라간다. 한솔홀딩스는 2015년 한솔제지의 지주사 전환 이후 한솔PNS,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테크닉스, 한솔제지(분할·신설 사업회사) 등으로부터 배당수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배당수익 기준 가장 많은 배당을 올려보낸 회사는 한솔제지(21억7700만원)이며 그다음이 한솔테크닉스(6억5100만원), 한솔로지스틱스(5억9300만원) 순이었다.

올 상반기 배당이 지난해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정책된 만큼 지분율 확대 이후인 내년부터는 한솔로지스틱스로부터 올라오는 배당금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는 안정적인 그룹 물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회사다. 배당총액도 점차 올려나가 2019년 배당총액 1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으로는 28억원을 총배당금으로 집행했다.

지주사의 수익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위치에 선 한솔로지스틱스는 그러나 올 상반기 실적이 한풀 꺾이며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와 23.9% 감소했다. 실적 약세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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