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XL 3.0 D램부터 자체 컨트롤러 적용 삼성전자도 CXL 컨트롤러 개발 나서 주목
노태민 기자공개 2024-11-04 07:18:5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컨트롤러 내재화를 준비 중이다. 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CXL 메모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CXL D램에는 중국 팹리스 몬타지테크놀로지(몬타지)와 미국 램버스의 CXL 컨트롤러가 탑재되고 있다. 이를 CXL 3.0 메모리부터 자사 CXL 컨트롤러로 대체해 비용, 성능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CXL 3.0 D램 탑재를 목표로 CXL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다. CXL 컨트롤러 생산은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할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TSMC 밸류체인얼라이언스(VCA) 기업과 관련 프로젝트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등을 TSMC를 이용해 생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HBM 로직다이도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차세대 HBM 로직다이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CXL은 PCIe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SSD, D램 등을 연결하는 데 쓰인다. 업계에서 CXL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메모리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D램은 메모리 슬롯만 활용할 수 있었다면, CXL D램은 PCIe 등 슬롯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메모리 용량을 10배 이상 확장할 수 있다.
CXL 컨트롤러는 CPU 등으로부터 명령어를 받은 뒤 메모리를 제어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 기능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다. SSD에 탑재되는 SSD 컨트롤러와 유사하다. 현재 CXL 컨트롤러 시장은 중국 팹리스 기업 몬타지와 미국 램버스가 양분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CXL D램에 탑재되는 CXL 컨트롤러는 모두 몬타지와 램버스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CXL 3.0 D램 탑재를 목표로 자체 CXL 컨트롤러 개발하고 있다. 설계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가, 양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CXL 컨트롤러 자체 개발에 나선 이유는 향후 CXL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글로벌 CXL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00만달러(약 190억원)에서 2028년 160억달러(약 21조7488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XL 메모리의 핵심 부품인 CXL 컨트롤러 내재화해 제품 마진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CXL 컨트롤러 개발에 나선게 맞다"며 "CXL 3.0 D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CXL 3.0부터 자체 CXL 컨트롤러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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