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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미트박스글로벌 "축산물 데이터 부가가치 창출"B2B 유통 IT 플랫폼, 알짜 실적…미국법인 설립 예정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06 15:07:5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 축산물 B2B 유통시장은 판매자부터 시작해 2~4차 도매상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있어 복잡하고 폐쇄적이었습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 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입힌 온라인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축산 데이터 사업화를 위해 성장을 지속하겠습니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사진)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축산물 유통시장의 온라인화로 기존 시장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있다"며 "10년 동안 쌓은 축산물 관련 데이터와 물류 인프라 역량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유통 B2B 플랫폼이다. 구매자(식당·정육점)까지 3~4단계에 이르는 유통 절차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축해 미트박스글로벌과 구매자 간 직거래 시스템을 만들었다. 배송 완료 후 9영업일 이내 정산하고 품목별 도매 시세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2014년 설립 후 매년 성장했고 2023년 기준 매출은 670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4200억원으로 취급 품목수는 8만3000여개다.

회사는 2022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흑자 경영으로 기존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데다가 신규 사업 쪽에도 공들일 예정이다. 누적된 축산물 관련 데이터를 자산 삼아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축산물 데이터를 판매하는 구독 모델이다. 신선식품인 축산물은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과 재고 관리에 노출돼 있어 시세 예측을 비롯한 데이터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IT 축산유통 플랫폼 사업으로 공급자와 구매자간 거래 관련 데이터가 누적됐다. 또 PB상품과 해외 직수입 상품을 운영하며 축종별 수급동향, 시세 데이터를 축적했다"며 "축산시장의 트렌드 분석과 예측으로 재고 관리뿐만 아니라 판매 계획 수립, 가격 전략 측면에서 구매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판매 사업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축산물 데이터 사업을 위해 미트박스 인사이트 테크 서비스(MIT)를 올해 론칭했다. 데이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엔윌정보기술' 실사를 진행 중이다. 축산물 창고 특화 관리 시스템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축산물 가치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내년 사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산물 데이터와 금융을 연결하는 개념이다. 김문웅 미트박스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전무)는 "축산물에 감정평가 개념을 도입해 구매자가 보유한 축산물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담보로 금융상품 중개와 연결하는 그림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사업 이외에 신성장 동력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게 꼽힌다. 세계 최대 육류 생산국인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유통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텍사스주는 미국 소고기 생산 1위 지역이다. 김 대표는 "미국산 축산물 소싱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이르면 2027년 베트남에 티엔아(THIEN A) 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세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원~2만85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230억~285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게 목표다. 이달 7일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12~13일 청약을 거쳐 이달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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