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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신성장 동력 4대 분야 선정, 헬스케어 신사업 '눈길'NFC 혈당센서 집적회로, 내년 상용화…공모자금 절반 투입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21 09:05:32

[편집자주]

쓰리에이로직스가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유일 근거리 무선 통신(NFC) 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비핵심 사업을 인적분할로 떼어낸 덕분에 반도체 칩 설계 기술 기업이라는 본연의 정체성도 한층 뚜렷해졌다. 더벨은 쓰리에이로직스의 IPO 과정을 살펴보고 공모 청사진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공모자금으로 헬스케어를 비롯해 4대 신사업 분야에 투자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근거리 무선통신(NCF) 팹리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약 292억~338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집하는게 목표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각종 수수료를 제외하면 287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공모자금 절반을 사업운영에쓰고 나머지를 차입금 상환에 배정했다.

회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4대 분야를 선정했다. NFC 무선충전 집적회로(IC) 개발을 포함해 NFC 혈당센서 통합 IC, 차세대 스티커 태그, 차량용 NFC IC 고도화 등이다. 이미 투자된 금액을 제외하면 4대 분야 사업화에 약 9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90억 중 40억원이 투입되는 NFC 혈당센서 통합 IC가 주목된다. NFC 태그 IC를 비롯해 혈당센서 IC, 저주파(LF) RFID 태그가 통합된 복합센서 칩이다. 내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첫 상용화 타이틀을 얻는 게 목표다.

통합 IC는 동물용 혈당센서 제품을 시작으로 사람에 적용되는 CGMS용에 반도체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뜻하는 CGMS는 NFC IC를 기본 내장하고 있다. NFC 칩은 시스템 구동, 환자 인증, 혈당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미국 애보트와 덱스컴이 양분하고 있는 침습형이 아닌 비침습 체내이식형 연속혈당측정 제품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체내이식형 제품에 NFC 칩을 공급하며 시장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브랜드 'TDS-153ML'으로 내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D사의 수면 무호흡 측정센서, 동물용 혈당·체온 센서 제품 등에 월 30만개 이상의 핵심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후년에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TDS-153ML' 판매로 내년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신사업을 확대하면서도 재무부담은 최소화했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차입 축소에 나서기로 했다. 높아진 부채비율 탓에 재무건전성 제고를 꾀할 필요성이 커진 점도 작용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1만4490%까지 치솟다가 2022년 1090%, 2023년 145%로 떨어졌다. 2021년 자본으로 분류됐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로 분류되면서 일시적으로 크게 악화됐고 보통주 전환, 유상증자 조달로 개선됐다.

다만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8% 수준으로 업종(중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업) 평균 96%포인트보다 높다. 차입금의존도도 128%에 달했다.

6월말 기준 이자지급성 부채를 보면 단기차입금은 113억원, 장기차입금은 64억원, 사채 40억원이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이자 부담이 큰 단기차입금부터 상환할 계획이다. 운전자금 목적으로 대출한 단기차입금의 이자율은 6%를 상회한 상품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자지급성 부채를 모두 상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공모자금 상환 계획에서 채무상환 목적으로 200억원을 배정했으나 정정 신고서에서 140억원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리에이로직스 재무 담당 임원은 "충분한 유보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통해 채무 상환한다는 부정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정된 내용이다"며 "공모자금이 꼬리표가 달린 게 아닌 만큼 내부 논의를 거쳐 R&D 자금 쪽에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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