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바이버' 밀어주는 두나무, 올해 세번째 자금 수혈 단행오프라인 쇼룸 확장·글로벌 진출 준비…두나무 신사업 '희망'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1 07:28:3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자회사인 바이버에 또 한번 자금을 수혈했다. 바이버는 동명의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증자에서 두나무는 150억원을 출자해 올해에만 세 차례, 총 200억원을 바이버에 투입했다.신사업과 자회사 성장이 멈춰 있는 두나무에게 현재로서는 바이버가 유일한 해답이다. 바이버는 앱 런칭 후 꾸준히 사용자 지표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쇼룸,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될성부른 떡잎을 밀어주겠다는 전략이다.
두나무는 바이버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을 투입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운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짤막한 입장 외에 두나무측의 추가적인 배경 설명은 없었다.
바이버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쇼룸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1호 쇼룸을 운영 중이다. 고가의 명품시계 특성상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매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명품시계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 많아 온라인 거래만으로는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또 명품 매장처럼 소수의 고객만 방문하도록 예약제를 도입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1호점 예약 마감이 잦은 상황이다. 이미 올해 중순부터 2호점 개설 입지 등을 알아보고 있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투자금을 사용한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다국어 지원을 시작했다. 실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결제, 배송 등 각종 인프라 구축과 자격 취득이 필요해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두나무가 바이버 지원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다른 신사업 부진이있다. 본사 차원에서 야심 차게 도전했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은 NFT 시장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기 출시했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도 올해 중순 서비스를 종료했다.
자회사들은 대부분 B2B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람다256과 스타트업 주주관리 시스템 '주주'를 개발하는 코드박스가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업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단기간에 성장하기는 어렵다.
이에 당분간 두나무에게는 바이버를 성장시키는 것 외에는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 두나무 기존 서비스인 증권플러스(비상장), 업비트를 제외하면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만들어 매출을 낼 수 있는 신사업은 바이버가 유일하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바이버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신뢰도"라며 "중고거래 특성상 고객이 해당 시계가 진짜라는 것을 믿고 살 수 있도록 검수, 배송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쇼룸 확대도 그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모회사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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