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히트메이커' 손면석과 연결고리 강화 자회사 신임 각자대표로 추대, MMORPG 흥행 '장인'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13 08:30: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MMORPG 장인'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사진)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손 대표를 핵심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추대했다. 손 대표의 탁월한 게임 개발력이 위메이드맥스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위메이드맥스, 각자대표 체제로 다시 전환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를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손 각자대표가 선임되면서 위메이드맥스는 기존 이길형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길형·손면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지난 9월 장현국 전 각자대표가 물러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회귀한 셈이다.
손 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출신 개발자다. 넥슨코리아 자회사 넷게임즈(넥슨게임즈 전신)에서 MMORPG 장르 모바일게임 <V4>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 게임은 국내 최고 권위 게임 시상식인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할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은 게임이다.
넷게임즈에서 몸값을 높인 손 대표는 2020년 12월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을 창업하며 경영인으로 거듭난다. 위메이드는 손 대표의 게임 개발력을 높이 평가하고 창업 초기 매드엔진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연을 맺는다. 이때부터 매드엔진은 위메이드의 관계사로 편입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3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지배력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위메이드 판단은 선견지명이 됐다. 손 대표가 위메이드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개발한 MMORPG 장르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 최대 흥행작으로 불렸을 정도다. 지난해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까지 거머쥐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손면석 대표, MMORPG 장르 '히트메이커'
위메이드는 최근 손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더욱 끈끈하게 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를 통해서다. 위메이드맥스는 현재 매드엔진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매드엔진 인수 방식이다.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인수하는 대가로 매드엔진 주주에게 위메이드맥스 주식을 지급하는 주식교환 방식이다.
만약 주식교환 작업이 연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매드엔진 최대주주였던 손 대표는 위메이드맥스 2대주주(지분 18.93%)로 올라선다. 위메이드맥스 최대주주인 위메이드 지분(22.43%)과 맞먹는 규모다. 다시 말해 손 대표는 일개 계열사 대표가 아닌 위메이드그룹 주요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 핵심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위메이드맥스는 손 대표의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 구축은 위메이드맥스의 게임 개발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사업 경쟁력 확보 등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결정됐다"라고 부연했다.
위메이드맥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5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전성기였던 2022년 연매출(862억원)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더군다나 올해는 영업손실(48억원)까지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주가도 2021년 12월에는 장중 최고 6만3000원까지 찍었지만, 현재는 9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손 대표는 “핵심 개발력을 집중하여 차기작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신작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며 “그룹사를 대표하는 핵심 개발진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 대표는 위메이드맥스 대표직을 맡으면서 기존 매드엔진 대표직도 계속해서 겸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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