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실적 부진' 두나무, 거래량 1위 발목압도적 거래량, 작은 이슈 무반응…4분기에 기대 걸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5 07:39:5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실적이 공개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었다.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 현시점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했다.경쟁사는 3분기 미국 대선 이슈로 거래량과 수수료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이 이슈가 업비트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서 전반적인 강세장이 도래한 만큼 4분기 실적은 보다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대선 호재, 대형 플랫폼 '업비트' 움직이기엔 역부족
14일 두나무는 3분기 매출 1893억원, 영업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17.6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 동기(295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중가는 가상자산 시세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 2분기 대비 두나무 3분기 매출은 26.3%, 영업이익은 47.2% 줄어들었다. 2분기까지는 올해 초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열기가 이어졌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상승한 효과를 거뒀었다.
두나무는 실적 부진에 대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투심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투자 심리가 실적을 끌어올릴 정도로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올해 3분기 가상자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 대선 이슈는 업비트 고객을 움직이기에 역부족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규제 완화,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해임 등 가상자산 시장에 유리한 공약을 다수 내놨다. 이에 트럼프가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7월 선거유세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상을 입으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올랐던 게 대표 사례다.
이에 경쟁사인 빗썸은 미 대선 이슈에 올라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거래량이 원체 타사에 비해 많은 업비트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점유율 영향 무시 못 해…마케팅 나선다
일각에서는 빗썸의 공세로 업비트 점유율이 줄어든 게 문제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년 동기 업비트 시장 점유율은 90%에 가까웠지만 빗썸이 치고 올라오면서 최근에는 60%대로 축소됐다.
실제로 고객예치금이 2분기에 비해 9% 줄어들었다. 반기까지는 3조6603억원이었지만 3분기말에는 3조3193억원을 기록했다. 투심 회복이 더뎠던 영향도 있겠지만 일부 고객이 타 거래소로 이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나무도 손 놓고 있지만은 않다. 다수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을 다시 업비트로 불러 모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 처분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래소들은 통상 이벤트 대금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고객에게 직접 지급한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무형자산 항목에 증감이 발생한다. 3분기 동안 두나무는 비트코인 70개를 처분했다. 누적으로는 92개를 썼다. 원화 환산액은 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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