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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조단위 영업이익 회복 '트럼프 효과'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성장세…인재 확보 위한 복지 비용 대폭 증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28 07:50: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성장을 멈추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 4분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코인 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7일 두나무는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2024년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7316억원이다. 전년 대비 7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863억원으로 85.1% 늘었다. 당기순이익도22.2% 증가한 9838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4분기 실적이다. 두나무는 4분기에만 75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과반에 가까운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298%나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6077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사실상 지난해 수익을 4분기가 견인한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8.5%로 전년 대비 5.4%p 상승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률은 80.6%를 달성했다.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타 IT 플랫폼 기업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두나무 매출은 대부분 업비트에서 발생한다. 거래가 증가하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서버 증설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비용지출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시장 호황이 영업이익률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다.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성장했지만 영업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두나무가 지출한 영업비용은 전기 대비 45.6% 늘어난 5452억원이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통제 불가능한 비용들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인력 확보를 위한 비용 투입도 이어졌다.

우선 매출연동수수료가 466억원으로 74.9% 확대됐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늘면서 덩달아 두나무가 지불해야 할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 원화입출금 수수료도 상승한 것이다. 전산운영비도 479억원으로 45.3% 늘었다. 이 역시 사용자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비용에 속한다.

영업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직원 복지 확대다. 두나무는 지난해 복리후생비로 849억원을 지출했다. 전기 87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복지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매출, 영업이익 증가 배경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투자 심리 호조 등을 꼽았다. 글로벌 시장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친 가상자산 정책 시행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증폭시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변경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완화 움직임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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