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코스닥 새내기주' 탑런, 상장 후 첫 실적 공개 '합격점'3분기 매출 7.1% 증가, 소부장 기업 지분투자 예고
김지원 기자공개 2024-11-15 08:30:2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토모티브·디스플레이 첨단부품 ODM 전문 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이 코스닥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BLU(백라이트유닛)와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에 호성적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소·부·장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반영되면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 39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달 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달 상장 승인을 받아 이번 3분기 실적 의무공시 대상은 아니지만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차원에서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은 138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최근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R&D 인력을 충원한 점, 상장에 따른 제반비용이 발생한 점이 작용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탑런토탈솔루션 발행제비용으로 약 20억원을 지출했다.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거래처와의 탄탄한 네트워크에 기반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BLU와 HUD 판매 규모가 커진 점이 3분기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BLU의 경우 제품 대형화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가며 자연스레 매출 규모가 커졌다. HUD 매출은 전부 주 거래처인 LG전자를 통해 발생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OLED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LG그룹과 3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오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80%가 LG그룹을 통해 발생했다. 최근에는 매출처 편중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규 거래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콘티넨탈로부터 465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 2026년부터 매출을 인식할 예정이다.
사업 특성상 탑런토탈솔루션의 매출 구조가 '상저하고' 패턴을 띄는 만큼, 남은 4분기에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만 유지해도 연간 매출은 전년 매출(5139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소부장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소재, 장비, 부품 제조 업체에 지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연결 실적에 포함될 경우 매출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총공모금액 450억원 가운데 260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해둔 상태다. 최근 인수 후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R&D 인력 충원을 통해 당장 매출이 증가하는 건 아니지만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해 관련 비용을 지출했다"며 "내년부터 소·부·장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은 계속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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