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3분기 투자금액만 1070억 달해, 상장사에 대규모 CPS 투자 눈길
최윤신 기자공개 2024-11-18 08:17:5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8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펀드를 결성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107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집행해 이목이 집중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운용중인 조합에서 올해 1~3분기 1828억원의 벤처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495억원) 대비 3.7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는 펀드레이징에 집중하며 투자금액이 평소보다 적었다.

3분기에만 107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상반기 투자금액 757억원을 넘는 금액이 3개월만에 투자됐다. 지난해 말 결성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을 통한 투자 집행이 속도를 내면서 벤처기업에 활발한 모험자본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23은 결성된 후 약 1년동안 약정금액의 4분의 1을 소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해당 조합의 소진율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24.9%다. 펀드의 투자기간이 4년인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투자기간 내 투자를 마칠 수 있는 속도다. 시간이 갈 수록 투자에 속도가 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기소진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목을 모으는 건 부문별 투자금액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이 집행됐다. 1~3분기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의 투자금액은 630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3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테크 600억원(32.9%), 서비스·플랫폼 503억원(27.5%), 콘텐츠·IP 부문에선 95억원(5.2%)이 투자됐다.
지난해 1~3분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한 금액이 불과 110억원에 그쳤음을 감안할 때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3 펀드를 이용해 케어메디, 지투지바이오,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의 바이오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3분기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바이오디자인랩에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특히 지난 7월 상장사인 에이비엘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베팅해 주목받았다. 메가펀드를 이용해 비상장 회사 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전환우선주(CPS)를 이용해 주가 하방안정성도 확보했다. 이런 방식의 투자는 에이비엘바이오에만 이뤄진 게 아니다. 같은 달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도 300억원을 유사한 방식으로 투입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결성하고 시장을 혁신할 게임 체인저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목적에 맞게 투자와 성장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각 분야에 대한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케일업이 가능한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해성옵틱스, 갤럭시S25·S26에 카메라 모듈 공급
- [i-point]폴라리스AI파마,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 [WM 풍향계]리테일 경쟁 격화, 성장 전략 색깔차 'PB vs 센터'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밸류시스템, 수익률 선방…'내러티브 숏' 집중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펀더멘털 롱숏' 구도운용, 라인업 확충 박차
- [Product Tracker]쿼드운용 프로젝트펀드, 루닛 하락에도 웃음짓는 이유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동진쎄미켐, 3세 '이종호' 경영 전면 등판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삼성전자, DX부문 발빠른 재정비 '노태문 등용'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 road to IPO]구주매출 고사한 FI…'오버행 우려' 기우일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스케일업·중견도약, AI코리아 매칭 일변도 될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루키리그, 23곳 생존…재수생 절반 올해도 아쉽게 고배
- [VC 투자기업]'소호은행 최대주주' KCD, 추가 투자유치 나설까
- [달바글로벌 road to IPO]'콜옵션' 행사 위한 구주매출…'경영권 강화' 진행 중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IP분야 Co-GP 대거 생존…'재수생' 희비 갈려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문화일반, 에이본인베스트먼트 재도전도 무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카스피안캐피탈, 'IP직접투자' 단독 후보…유력?
- KB인베, 최근 2년 새 대표이사 교체만 2번째 '배경은'
- [달바글로벌 road to IPO]낙관적 밸류에이션 대비 '절반' 몸값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