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누적 기준 흑자 유지, 분기 순이익 '적자'…4분기 실적이 관건

이지혜 기자공개 2024-11-22 09:16:5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3분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손실이 발생한 데다 법인세 등을 이번 분기에 지불하면서 수익성이 약화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흑자를 간신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실적이 연간 적자와 흑자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뮤직사업에서 고전하더라도 미디어와 스토리 등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카카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영업수익 1조39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양호하다. 부문 세전이익은 288억원, 부문 당기순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부문 세전이익은 425.4%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순손실 130억원을 낸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편이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 상반기 부문 세전이익과 부문 당기순이익이 각각 293억원, 8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번 분기 들어 누적 이익이 줄어들어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실적만 계산해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업수익은 423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했다. 부문 세전손실과 부문 당기순손실은 각각 6억원, 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투자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지분법손실이 발생하면서 부문 세전이익이 감소했다”며 “법인세 비용이 3분기에 발생해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탓에 세전이익, 순이익 등이 적자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주요 사업 대부분에서 고전했다.

카카오는 콘텐츠부문의 뮤직사업에서 매출 5133억원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에 해당하는 425억원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감소폭을 웃돈다. 즉 SM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사업에서도 매출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3분기에 주요 아티스트가 활동하지 않은 탓이다.

스토리사업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사업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200억원을 냈지만 올 3분기에는 95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0.8%가량 매출이 줄었다. 미디어부문 매출은 5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둘다 흑자를 낼 수 있을지 여부는 4분기 실적에 달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종환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미디어사업에서 매출로 인식되는 작품 수가 늘어나면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사업도 해외사업을 정리하면서 외형은 축소됐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뮤직사업은 변수일 것으로 보인다. 신 CFO는 앞서 열린 카카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브를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의 앨범활동이 4분기에 없어 뮤직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