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반등 모멘텀 만든 파두…실적과 신뢰는 '회복중'냉온탕 오가는 주가…SSD 컨트롤러 공급계약 체결로 매출 반등
이성우 기자공개 2024-12-03 14:44:5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의 주가가 4분기에도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신규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상승하던 주가가 지난달부터 하락하고 있는데요. 특히 파두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10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공급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파두의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가는 지난 10월 16일 한때 2만원대를 돌파하더니, 같은 달 25일 2만37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약 넉달만에 2만3000원대를 회복한 것인데요. 10월 한달에만 주가가 44%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만 상승세는 11월에 들어서면서 꺾였습니다. 지난달 14일 파두가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뿐만 아니라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지만, 오히려 지난달 22일 한때 1만5000원선 붕괴를 위협받았죠. 지난달 29일 파두의 주가는 주당 1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파두 주가는 11월 한달 동안 23% 이상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시가총액은 8118억원입니다. 파두는 지난 2023년 8월 7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는데요. 상장 당일 시가는 2만6300원이었습니다.
◇Industry & Event
지난 10월과 11월에는 파두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습니다. 회사는 지난 10월 7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30억원 규모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11월 파두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공급계약 체결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15일 파두는 해외 낸드 플레시 메모리 제조사와 64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2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달 25일에도 파두는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계약 규모 역시 최근 매출의 29%가 넘습니다.
파두는 올해 3분기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0배 넘게 뛰어올랐는데요. 다만 영업손실도 300억원대로 늘었습니다. 매출 반등에 성공했지만 적자폭이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3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arket View
증권가는 파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최근 1년간 국내 증권사에서 파두 관련 보고서는 두편이 나왔습니다. 두편 모두 NH투자증권이 발간했는데요. 모두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파두는 2023년 3분기 매출이 3억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류 연구원은 "파두의 부진한 실적은 주요 사업인 낸드 컨트롤러의 단일 고객사 재고정리와 효율화 작업에 따른 서버 투자 감소 때문"이라며 "컨트롤러 사업은 단일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두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주요 고객사의 의미 있는 투자 재개와 단일 고객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신규 고객사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상반기 파두가 공급계약을 따낸 이후 지난 6월 발간된 리포트에선 좀 더 긍정적이 시각을 내비쳤는데요. 회사가 신규 수주와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파두는 반도체 업황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요. 올해 하반기 다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달아 공급계약을 따낸 파두는 앞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실적과 신뢰를 회복할 계획일까요.
이에 대해 묻기 위해 원종택 파두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연락했습니다. 1974년생 원종택 CFO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베인앤컴퍼니코리아에서 10년 넘게 근무했습니다.

원 CFO는 "인공자능(AI) 서버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고성능 기업용 SSD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파두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고객 다변화와 아시아로의 시장 확대 노력에 힘입어 수주와 매출도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급계약이 매출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원 CFO는 "차세대 SSD 컨트롤러는 물론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다변화된 성장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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