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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 '화이어 인수' 프로젝트 펀드 결성 완료…'산은' 앵커 LP로 '170억 규모' 기업은행·한국캐피탈·부국·IBKC도 출자, 다음 주 딜클로징

김예린 기자공개 2024-12-04 07:48:0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체 화이어 인수를 위한 펀딩을 완료했다. 전체 인수대금 1000억원 안팎 가운데 150억원을 파트너원인베스트먼트(이하 파트너원인베)와 공동운용(Co-GP)하는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마련했다. 해당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로 산업은행을 확보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다음 주 화이어 인수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딜은 구주 대부분에 신주를 일부 섞어 화이어 지분 총 80%를 매입하는 구조다. 나머지 지분 20%는 기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양석원 대표가 계속 보유하며 추후 JKL이 엑시트할 때 함께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수대금은 1000억원 안팎이다. 대부분의 자금은 JKL파트너스 블라인드 펀드로 조달했다. JKL이 2020년 결성한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12호 펀드가 이번에 활용됐다. △크린토피아와 △페렌벨 △티웨이항공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인수대금 중 15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마련했다. 딜소싱을 주도한 파트너원인베의 역할을 인정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데 따른 행보다. 프로젝트 펀드 결성 총액은 170억원이다. 투자에 15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예비비 등으로 쓴다.

프로젝트 펀드의 앵커 LP는 산업은행이다. 기업은행과 한국캐피탈, 부국캐피탈, IBK캐피탈 등도 주요 LP 명단에 이름 올렸다. 펀드 규모가 작은 만큼 100억원 이상 출자한 LP는 없고, 모두 수십억원씩 베팅했다.

2018년 설립된 화이어는 ‘컴인워시’ 브랜드를 출시·운영하는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체다. 브러쉬(세차 솔)을 사용하는 기존 자동세차기와 달리 고압수만을 사용하기에 세차 시 브러쉬가 딱딱하게 굳거나 지저분해진 데 따른 흠집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으면서 현재 전국에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과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각각 295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8%, EBITDA는 176% 성장했다.

화이어를 신규 포트폴리오로 추가하면서 JKL은 클린 기업 투자 전문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앞선 2021년에는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크린토피아를 인수한 뒤 B2C 위주 비즈니스 모델을 B2B로 확장하고, 최근에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KL은 크린토피아 밸류업 노하우를 활용해 화이어의 국내 시장점유율(MS) 확대와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미 프리미엄 자동세차 시장에서는 1위지만, 전국적으로 컴인워시 브랜드 세차기 설치를 확대해 압도적인 선두주자로 등극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직영 주유소를 보유한 HD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일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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