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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어 품은 JKL, 인수 하이라이트 '브랜드·성장 속도' 프리미엄 세차 시장 독보적 1위,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외 협력사 확보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12 08:05:5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체 '화이어'의 새 주인으로 올라서는 가운데, 인수 하이라이트로 압도적 브랜드 인지도와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국내외 굵직한 대기업들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판단 아래 베팅한 모양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화이어 기업가치를 10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하고 경영권 지분을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JKL이 화이어에 주목한 핵심 포인트는 브랜드 인지도다. 2018년 출범한 뒤 노터치 자동세차 브랜드 '컴인워시'를 출시했다. 컴인워시 자동세차기는 브러쉬 없이 고압분사를 통해 세차하는 기술을 적용해 차량 표면 흠집을 방지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차량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유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 비결이다.

현재 화이어는 전국 150여개 컴인워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계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계 2위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매장 수가 배로 많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과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각각 295억원, 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8%, EBITDA는 176% 성장했다.

성장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직영 주유소를 보유한 HD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국 300여개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에 화이어의 컴인워시 브랜드 세차기를 설치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미 전국 13개 직영주유소에서 컴인워시 세차기를 운영 중인데, 세차서비스 이용을 위한 고객들이 늘면서 주유소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자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는 차원이다.

국내 굵직한 파트너들의 도심지역 주유소를 통해 핵심 상권을 선점하고 있어 직영·가맹점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전기차 보급률 증가로 주유소 방문객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컴인워시 세차서비스를 이용하고자 유입하는 고객들이 생기고, 재무적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주유소 업체들이 화이어에 ‘러브콜’을 보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해외 시장으로 밟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지난해 8월 동종업계 최초로 필리핀에 1호 매장을 오픈했으며,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 대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JKL은 화이어의 비즈니스 모델에 보유 기업 네트워크와 재무 전문성, 클린업계 투자 및 밸류업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화이어 인수는 하우스 정체성과도 결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포트폴리오가 될 전망이다. JKL이 과거부터 강점을 지닌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 투자의 전형적 케이스라는 점에서다. 최근 펀드레이징에 한창인 여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이하 13호 펀드)의 메인 테마와도 일맥상통하다.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브랜드 역량을 갖춘 화이어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또다른 바이아웃 투자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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