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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부동산 리딩 플레이어]"젊은 파트너 변호사 안착, 트로피에셋 딜 성사 배경"법무법인 화우 대체부동산팀, 더에셋 강남·돈의문 디타워 딜 클로징

전기룡 기자공개 2024-12-05 07:32:30

[편집자주]

상업용부동산 시장 침체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거시경기 악화로 자금시장과 기업경제 모두 얼어붙었다. 신규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자산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주요 딜들을 성사시킨 플레이어들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시장을 이끌었던 키 플레이어들을 더벨이 만나보고 올해 성과와 전략, 내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화우가 대체투자팀을 본격적으로 확대·운영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럼에도 올해에만 '더에셋 강남(1조1042억원)'과 '돈의문 디타워(8953억원)'의 매도·매수 자문을 맡을 정도로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서울·분당권역 오피스 거래 규모가 10조원 안팎이라는 점에 미루어 두 건만으로 20%가량을 소화한 셈이다.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는데 성공했다. 전통적인 부동산 영역에서 나아가 부동산 금융, 에너지·인프라까지 저변을 넓혔다. 대체투자팀을 이끌고 있는 박영우 변호사(연수원 32기·사진)는 "신창욱(변시 2회)·사공대(변시 2회)·최은철 변호사(변시 3회)와 같은 파트너 변호사들의 성장이 대체부동산팀이 본궤도에 올라올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위기대응팀 체제서 전문성 확보, 매도·매수 대리 참여

알스퀘어의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서울·분당권역에서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딜 클로징이 이뤄진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약 10조원대로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더에셋 강남과 돈의문 디타워는 올해의 트로피에셋 딜로 거론되고 있다.

화우는 더에셋 강남과 돈의문 디타워 딜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로펌이다. 대체투자팀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더에셋 강남에서는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을, 돈의문 디타워에서는 매수인인 NH농협리츠운용을 각각 대리했다. 두 건의 거래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대체투자팀을 이끌고 있는 박 변호사는 젊은 파트너 변호사들의 안착이 딜 참여로 이어졌다는 점을 피력했다. 화우는 2022년 부동산금융조직을 확대·개편한다는 과정에서 기존 주니어 변호사였던 인물들을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시킨 바 있다. 더에셋 강남과 돈의문 디타워 딜에 참여한 신 변호사, 최 변호사가 당시 승진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박 변호사는 "대체투자팀 소속의 파트너 변호사 3명 모두 어느덧 승진 3년차를 맞이했다"며 "화우가 지닌 인프라와 함께 젊은 파트너 변호사들이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들이 참여한 딜 규모가 그간의 노력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화우가 지닌 전문성도 메가 딜에 참여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언급된다. 화우는 레고랜드 사태가 발발하기 이전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인 기업위기대응팀을 꾸려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물론 인수합병(M&A), 부실채권(NPL) 등까지 원스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조직인 만큼 금융 규제에 대한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게 가능했다.

최 변호사와 신 변호사는 "그간 누적된 전문성을 토대로 단순히 다큐멘테이션 업무만을 수행하기 보다 자본시장법상 위반사항들을 파악한 후 적절한 형태의 거래 구조를 제시해 왔다"며 "내부적으로도 딜 클로징보다 이후 단계에 금융사고 혹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인프라 저변 확대, 내년 부동산 경기 회복 전망

대체투자팀은 전통적인 부동산 영역뿐만 아니라 에너지·인프라에서도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2019년 맥쿼리캐피탈코리아에서 파견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사공 변호사를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시킨 후 일궈낸 성과다. 맥쿼리그룹은 에너지·인프라 영역의 선도 자문사이자 투자사로 통한다.

사공 변호사의 노력 덕분인지 화우는 현재 맥쿼리그룹의 주요 로펌 명단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비나에너지를 비롯해 브룩필드, 아퀼라캐피탈, 오스테드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소통을 시작했다. 국내외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프라 사업의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도 사공 변호사다.

사공 변호사는 "에너지·인프라 자문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예측값을 산출·분석하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민간투자사업의 경우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해 작은 수치에도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M 보수에 대한 수요 예측이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장기계약 형태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법령의 변경이나 불가항력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협의가 불가능할 시에는 리스크를 미리 인지한 뒤 상업적으로 분석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화우 대체투자님은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는 내년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하 추이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젊은 파트너 변호사들의 안착이 대체투자팀의 주된 성장 배경인 점도 한 몫 한다.

박 변호사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이 상당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체제 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시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유럽 시장에 대한 모멘텀에 힘입어 화우 대체부동산팀도 부동산 실물과 에너지·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화우의 대체투자팀.(왼쪽부터 최은철 변호사, 사공대 변호사, 박영우 변호사, 신창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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