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합작법인 설립 목전, 시니어주택 시장 정조준"임채욱 지에이치파트너스 대표, 글로벌 브랜드 '스라이브'에 운영 역량 강화
전기룡 기자공개 2024-12-03 08:07:3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라이브지에이치(가칭)의 출범에 앞서 주주간 협약 사안들을 조율하고 있다. 스라이브지에이치 설립과 맞물려 본사도 기존 역삼동에서 대치동으로 이전하려고 한다. 향후 스라이브지에이치피가 운영을 맡게 될 시니어주택에는 해외 자본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은 '스라이브'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임채욱 지에이치파트너즈(GHP)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GHP는 기업형임대주택 분야에서 초기 플레이어로 통한다. 그랬던 GHP가 최근 시니어주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시니어주택 운영사인 '스라이브(Thrive Senior Living)'와도 협업 관계를 맺었다.
해외 자본들이 국내 시니어주택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하자 선제적인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높아진 투자 수요와 달리 아직 국내 시니어주택 시장에는 해외 자본들과 손발을 맞춰온 운영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GHP는 스라이브 브랜드가 지닌 인지도를 앞세울 경우 해외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용이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외 자본을 타깃으로 삼은 만큼 법령상 규제사항이 많은'노인복지주택'보다는 민간 주도의 '실버스테이'를 추구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업형임대주택에 '나이 제한(Age-restricted)' 정도만을 추가한 형태에 가깝다. 양사는 내년 초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악사IM 교두보, 애틀랜타 인연으로 MOU까지
GHP는 젠스타메이트 기업형임대주택사업부에서 분리된 전문 운영사다. 임 대표는 초기 단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정부 주도로 기업형임대주택이 도입되던 시절부터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현재는 약 40개 기업형임대주택의PM(Property Manager)을 맡을 정도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대표는 "악사IM과 교보생명보험의 합작법인인 교보악사자산운용으로부터 로랑 자크맹이 전문성을 갖춘 기업형임대주택 운영사를 만나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마침 아시아퍼시픽이 위치한 일본에 방문할 계획이 있어 로랑 자크맹을 직접 만나 국내 기업형임대주택 시장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형임대주택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시니어주택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랑 자크맹이 미국 시니어주택 운영사인 스라이브를 언급하더라"며 "스라이브가 국내 시니어주택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현지 운영사를 찾고 있다는 말과 함께 로랑 자크맹 주선 하에 기대에도 없던 소개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로랑 자크맹과의 만남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스라이브의 제레미 랙스데일(Jeremy Ragsdale) 대표와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특히 임 대표가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디벨로퍼 포트만홀딩스(Portman Holding)에서 근무했던 이력 덕분에 의기투합이 수월했다는 후문이다. 스라이브 본사도 애틀랜타에 위치해 있다.
의견이 일치한 이후에는 임 대표가 직접 스라이브가 미국 뉴저지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주택 '스라이브 앳 몬트베일(Thrive at Montvale)'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는 합작법인 스라이브지에이치피를 내년 2월 설립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액티브 시니어 타깃, 차별화된 아웃도어 프로그램 제공
GHP와 스라이브의 협업에는 시니어주택 시장의 성장이 주효했다. ULI(Urban Land Institute) 아시아퍼시픽이 최근 발표한 '2025년 부동산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주택은 반등하고 있는 틈새 부동산(Niche Property) 시장의 주력 상품군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와 헬스/웰니스센터에 이어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높은 잠재성과 함께 국내 시니어주택 시장에 투자를 검토하는 해외 자본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해외 자본들과 손발을 맞춰온 국내 시니어주택 운영사들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과거 아시아 시니어주택에 투자를 단행한 이후 불투명한 사업구조로 피해를 입었던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도 해외 자본들이 섣불리 투자하기 힘든 이유로 거론된다.
임 대표는 "해외 자본들 국내 시니어주택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물리적 거리면에서나 현지 시니어주택 운영사들을 온전히 신뢰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선책으로 제시된 게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니어주택 운영사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스라이브는 2008년 설립된 이래 25억달러(약3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시니어주택을 개발·소유·운영한 이력이 있는 전문 기업"이라며 "스라이브도 직접 진출하기보다 국내 기업형임대주택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우리(GHP)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스라이브가 참여하는 만큼 보건복지부가 주무처인 노인복지주택보다 국토교통부가 구상하고 있는 실버스테이에 가까운 사업구조를 염두하고 있다. 기존 기업형임대주택에 나이 제한을 두고 실버스테이가 요구하는 편의시설을 최소화한 형태다. 주요 타깃층도 외부활동이 가능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or)'로 삼았다.
관리·유지보수비가 요구되는 편의시설을 줄이는 대신 해당 공간에 병원과 약국, 편의점 등을 테넌트로 유치해 추가적인 임대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편의시설을 감축한 만큼 차별화된 아웃도어 프로그램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작업도 이미 마친 상태다.
임 대표는 "사용률이 낮은 편의시설을 방치하기 보다는 해당 공간을 활용해 임대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스라이브지에이치피가 추구하는 시니어주택은 의료시설이나 요양원보다는 기업형임대주택 형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라이브와 GHP가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전문화된 운영 역량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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