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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토지신탁, 법조·부동산 전문가 이사회 합류 사외이사 2인 신규선임, 모회사 군인공제회와 연결고리

이재빈 기자공개 2024-12-06 07:46:5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이사진을 교체했다. 군인공제회에서 파견되는 기타비상무이사와 외부인사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바꿨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정년퇴직과 임기만료에 따른 교체다. 이사진 변경에 이어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이 12월말 단행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인원은 김대섭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과 박양규 기타비상무이사다.

김 이사는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된 정성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선발됐다. 1960년생인 그는 1985년 김·장·리 법률사무소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58년 설립된 김·장·리 법률사무소는 법무법인 세종, 태평양, 김앤장과 함께 한국의 1세대 로펌으로 분류된다. 현재는 김대섭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직에는 박양규 군인공제회 부동산투자본부장 직무대리가 임명됐다. 1970년생으로 2021년부터 군인공제회 부동산투자본부 팀장 맡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기타비상무이사직은 매번 군인공제회 부동산투자본부장이 맡는 자리다. 군인공제회가 대한토지신탁 지분 100%를 맡고 있는 만큼 자회사의 부동산 관련 투자를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군인공제회에서 파견한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실상 부동산 투자심의에도 참여한다. 대한토지신탁 내부적으로 진행되는 투자심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투자에 대해 보고받고 의결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또 군인공제회가 대한토지신탁의 부동산 투자에 출자할 때에는 정보와 의견 교류를 총괄한다. 기타비상무이사가 군인공제회와 대한토지신탁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대한토지신탁은 부동산 투자를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하고 있는 신탁사로 꼽힌다. 자사가 운영하는 리츠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지분을 취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3분기 말 기준 리츠 및 PFV 출자지분의 장부가액은 89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은 물론 산업단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모양새다. 주요 사업지는 △서울동남권유통단지 물류센터 개발사업 △경기도 부천시 공동주택 개발사업 △세종특별자치시 산업단지 개발사업 △서울특별시 성북구 청년주택 개발사업 △부산광역시 공동주택 개발사업 △경기도 용인시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이다.

이번 이사회 구성원 교체는 기존 부동산투자본부장의 퇴임으로 인해 단행됐다. 송하점 전 군인공제회 부동산투자본부장은 2024년 1월 대한토지신탁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2027년 1월까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968년생인 송 전 본부장이 최근 퇴임함에 따라 팀장직을 수행하고 있던 박 본부장대리가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게 됐다.

군인공제회와 대한토지신탁은 이번 이사 선임과 별개로 이달 말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인물이 부동산투자본부장으로 선임되면 기타비상무이사직이 한번 더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인사는 통상 12월 말을 전후로 단행되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본부장 대리의 본부장 승진 여부를 확언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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