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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아시아벤처스, 함파트너스 엑시트…'원금 수준' 회수 지난해 '스마트안다-오텍캐리어그린뉴딜펀드'로 10억 투자…IPO 철회 이후 구주 매각

유정화 기자공개 2024-12-11 09:05:0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안다아시아벤처스가 구주 매각을 통해 함파트너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당초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단기간 큰 차익을 노렸으나 계획이 어긋나면서 투자원금을 지키는 데 만족했다. 함파트너스는 토탈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홍보대행사다.

6일 VC업계에 따르면 안다아시아벤처스는 지난달 함파트너스에 투자한 지분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을 납입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함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결성한 '스마트안다-오텍캐리어그린뉴딜펀드'의 첫 회수 포트폴리오다.

안다아시아벤처스 한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원금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수를 마쳤다"며 "구체적인 회수 금액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다아시아벤처스는 지난해 4월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가 보유한 지분을 10억원어치 매입했다. 당초 IPO를 통한 회수를 통해 수익을 기대했다. 안다아시아벤처스가 투자할 당시 함파트너스의 기업밸류는 350억원이었다. 함파트너스는 스팩합병을 통해 550억원 규모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단기간 1.5배 수준 회수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상장 추진이 한차례 불발되며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함파트너스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함께 광고업계 수익성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안다아시아벤처스가 회수한 시기는 함파트너스가 우선주를 발행하고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기간과 맞물린다. 이 과정에서 주주간 구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함파트너스는 지난 10월 우선주 24만3430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달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스카이벤처스를 인수 후 자회사로 편입했다. 스카이벤처스는 △브랜드 IMC △통합 에이전시 △영상 제작 및 영상기반 캠페인 사업 등을 하는 마케팅 회사다.

함파트너스는 2007년 설립된 홍보·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2021년 네이버 공식 검색 광고 대행사인 두들을 인수하며 브랜드 전략, 광고, 프로모션, 디지털, 언론홍보까지 종합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도자료 작성·배포와 뉴스룸 역할을 하는 PR 테크 미디어 플랫폼 ‘PR 링크'도 론칭했다.

함파트너스는 다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상장 주관사를 기존 신한벤처투자에서 교보증권으로 교체했다. 해외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홍보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원아시아 커뮤니케이션 그룹'을 설립했다. 올해 2월엔 캄보디아에 지사를 만들었다. PR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안정된 매출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10월 설립된 안다아시아벤처스는 안다아시아벤처투자조합1호를 시작으로 △안다소재부품벤처투자조합 △안다탄소제로투자조합1호 등을 연이어 결성하면서 현재 9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1093억원이다. 최근 센틱스벤처스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초격차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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