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유통 주식수 늘리는 채비, IPO 준비 작업 '본격화'무상증자 결의, 발행가액 6분의 1로…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 목표
유정화 기자공개 2024-12-17 09:22:4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채비가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사업과 급속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채비는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1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무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총 308만8055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증자 후 발행주식 총수는 370만5666주가 된다. 기발행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5주가 배정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채비의 무상증자를 두고 업계는 상장 전 '몸 만들기' 작업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KB증권을 주축으로 삼성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려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채비의 주당 단가는 11만761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무상증자는 주식 수를 늘리는 대신 주당 단가를 낮춰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스틱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으로부터 1100억원(신주)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 주당 발행가액은 70만5662원 수준이었다.
채비는 상장 전 액면분할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비상장사는 발행 주식수를 상장 시기에 맞춰 1000만주 내외로 맞춘다. 현재 주식수를 고려했을 때 1대 3 수준으로 주식 분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채비 한 관계자는 "상장 관련해 구체적인 재무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비는 그간 RCPS를 발행하면서 자금을 조달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75억원 수준이다. 첫 외부 기관투자가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채비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75억원을 유치했다. 이후에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2021년에는 휴맥스모빌리티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상장 전 기발행한 RCPS 27만5861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는 국제회계기준(K-IFRS)를 적용해야 하는 만큼, RCPS는 회계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과 달리 K-IFRS에선 RCPS를 부채로 본다.
채비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매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80억원 수준이며, 올해는 캐즘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CPO 인프라 확장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회사는 내년 IPO에서 조단위 몸값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엔 4352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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