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플래그십펀드 연내 3000억 소프트 클로징 산은·NPS·행정공제회·중기중앙회 '화려한' LP진…내년 5월까지 4000억 목표
이성우 기자공개 2024-12-20 07:32: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0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 중인 플래그십펀드를 연내 3000억원 규모로 1차 모집 마감(소프트 클로징)한다. 해당 펀드 앵커 출자자(LP)는 산업은행으로 국민연금(NPS), 행정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요 LP로 참여한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애초에 2000억원이었던 결성총액을 4000억원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펀드 핵심운용인력에 미국 투자본부 본부장이 포함됐다. 회사는 올해 소프트 클로징 이후 내년 결성총액한도(하드캡)를 맞출 계획이다.
◇일곱번째 플래그십펀드…75% 달성
1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결성총회를 열고 '한국투자 혁신산업 펀드(가칭)'를 론칭한다. 회사는 출자확약서(LOC)를 포함해 올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000억원을 목표로 결성 중인 이번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일곱번째 플래그십펀드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앵커 LP가 연기금인 경우 △섹터 구분 없이 전 벤처본부 심사역 활용 가능한 경우 △대표펀드매니저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경우 등 조건을 갖춘 대형 펀드를 플래그십펀드로 부르고 있다. 혁신산업펀드의 앵커 LP는 산업은행이지만, 국민연금(NPS), 행정공제회, 중기중앙회, 건설근로자공제회로부터 받은 출자금이 해당 펀드에 투입될 예정이다.
4000억원 규모 펀드는 지난 2022년 결성된 4800억원 규모 플래그십펀드 '한국투자 Re-Up II 펀드' 이후 처음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40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펀드 결성을 1차 모집 마감과 2차 모집 마감으로 나눌 경우 결성 시한을 내년 5월 말로 정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5월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 중형 부문 GP로 선정됐다. 중형 GP 지원 운용사 4곳 중 유일한 VC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LB PE를 제치고 코스톤아시아와 함께 GP에 선정됐다. 중형 GP는 정부 재정 280억원에 산업은행 재원 375억원을 더해 총 655억원을 출자받아 20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한다.
3345억원을 모아야 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펀드레이징은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NPS 우수 운용사 수시출자사업 GP에 선정돼 750억원을 출자받았다. 우수 운용사 제도는 NPS 출자를 받아 결성된 펀드의 중 내부수익률(IRR)이 12%가 넘는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에 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출자가 가능하게 한 제도다.
지난 8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건설근로자공제회 VC 대상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됐다. 선정된 GP는 100억원을 출자 받는다. 또 행정공제회와 중소기업중앙회도 혁신산업펀드 LP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중기중앙회의 벤처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200억원을 출자받는다. 또 행정공제회의 국내 VC 블라인드 펀드 GP에도 선정돼 최소 200억원 이상을 출자받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다른 LP로부터도 LOC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룹사 출자금을 포함해 약 3000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펀은 김동엽 CIO…핵심운용인력에 미국법인 본부장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결성총액을 두배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산업은행은 혁신산업펀드 최소 결성총액을 초과해 모집한 금액의 30%를 순수 해외 투자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4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면, 초과 금액의 30%인 600억원을 해외 투자에 쓸 수 있다.
플래그십펀드인 혁신산업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동엽 한국투자파트너스 CIO다. 그는 2000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입사해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베테랑 심사역이다. 대표적인 투자 트랙 레코드는 △혈당측정기 제조사 아이센스 △카카오 △미국 표적 항암제 기업 HLB가 있다.
핵심운용인력엔 이상우 미국투자본부 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수백억원을 순수 해외 투자에 사용할 수 있어 핵심운용인력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세우고 이듬해 법인으로 전환했을 때부터 현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수술용 로봇 개발 기업 오리스헬스에 투자해 멀티플 4배를 기록했다. 또 호주 바이오기업 엘라스타젠, 미국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회사 팬텀AI, 미국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 파빌리온 데이터시스템즈 등을 발굴했다.
이외에도 허진 상무, 김수진 상무, 정은재 수석팀장이 혁신산업펀드 핵심운용인력으로 선발됐다.
한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미국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해외 투자에 꾸준히 힘을 실어왔다. 지난 2023년 회사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동남아시아 벤처펀드 1호를 결성해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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