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펫 시장' 눈독 N32 브랜드 확장 박차 신시장 공략 위한 제품 출시 검토, 멀티 브랜드 육성으로 '성장 정체' 해결할까
서지민 기자공개 2024-12-20 13:38: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 기업 시몬스가 올해 초 론칭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면 시장을 넘어 펫 시장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 브랜드를 키운다는 계획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N32의 제품군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32는 올해 초 시몬스가 선보인 자체 브랜드다. 애완용 개나 고양이 전용 매트리스 론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이를 위한 정관변경도 완료한 상태다.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애완용 동물 관련용품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시몬스가 신규 사업목적을 등록한 건 2022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N32는 앞서 9월 서울 논현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백화점 및 쇼핑몰 등으로 판매채널을 넓히고 있다. N32스튜디오 부산, 현대백화점 중동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목할 지점은 N32와 시몬스 간 접점을 드러내지 않고 완전히 분리하는 성장전략을 펼치고 있는 점이다. 조직 역시 별도의 N32사업부를 신설하고 영업, 마케팅 등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이러한 전략의 배경으로는 전형적인 레드 오션인 가구·침대 시장에서 '시몬스' 단일 브랜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약 1조 5000억원 규모인 매트리스 시장은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시몬스의 매출액 역시 2020년부터 4년간 3000억원대 안팎 수준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2020년 2715억원, 2021년 3054억원, 2022년 2858억원, 2023년 3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바로 브랜드 다각화다. N32를 단순한 세컨 브랜드 이상의 브랜드로 육성해 한정된 침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N32는 다른 매트리스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품군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뚜렷한 펫시장을 주요 먹거리로 낙점한 모양새다.
펫시장은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동물 지위 상승 등으로 확대 및 프리미엄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62억 달러에서 2032년 152억 달러로 연평균 9.5%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사이 신규 업체 및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통상 사업목적 추가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인만큼 시몬스의 신제품 출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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