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 애경케미칼이 베트남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 시장 영향력 강화와 동남아 및 글로벌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 '현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공략 전진기지'

애경케미칼은 2023년 2월 베트남공장 신·증설 공사인 LOTUS 프로젝트에 돌입해 올해 2월 말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LOTUS'는 번영과 의지를 의미하는 꽃말을 가진 베트남의 국화이자 애경케미칼이 베트남에서 진행한 계면활성제 공장 증설 및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Unsaturated Polyester resin·이하 UPR) 생산기지 신설 프로젝트의 명칭이다.

이로써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가소제 생산법인 VPCHEM 지분 인수에 이어 계면활성제와 합성수지 공장 가동도 안정화 시키는 데 성공하며 베트남 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마치게 됐다.


애경케미칼의 베트남 현지공장 신·증설 프로젝트는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또한 큰 잠재력을 지닌 신흥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동남아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계면활성제와 합성수지 분야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시장으로 통한다. 계면활성제 사업만 살펴봐도 베트남에서만 매일같이 약 3500만 개의 생활용품이 사용되지만 현지에서 섬유유연제 등 일부 생활용품용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기업은 AK VINA가 유일하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계면활성제를 현지 조달 받고자 하는 니즈까지 높아지면서 애경케미칼은 보다 수월하게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성수지 사업 역시 인조대리석, 기계 성형 등 베트남 내 전방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애경케미칼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 내 UPR 수요는 연간 수만 톤에 달하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베트남 내 UPR 수요 기업들이 애경케미칼의 생산기지 신설 계획에 관심을 가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애경케미칼은 수십년 간 국내외 시장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한 고품질의 UPR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수급해 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기술 및 신공법 적용한 베트남 최고 수준의 공장 자부

애경케미칼의 베트남 공장은 동나이성에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치민과 인접해 있어 양질의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등 입지조건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공장 완공으로 계면활성제와 UPR 생산능력을 각각 4만t과 3만7000t까지 끌어올려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내 생산 거점을 공고히 한 뒤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급 가능 물량을 늘리고 시장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서 제품을 공급해 물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즉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공장은 대형 UPR 반응 설비, RTO 환경방지시설, 최신 자동 포장 머신, WMS 연계한 자동화 창고 시설 등 다양한 신기술 및 설비가 적용돼 베트남 내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제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업계 표준 이상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불량률 제로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채용 직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 최고의 양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AK VINA에는 현재 14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며, 올해 말에는 17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