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메디컬 IPO In-depth]맨파워가 경쟁력, 영업·플랜트 전문가로 기업가치 제고부사장·이사급 각 1명씩 영입…리프팅실 영업 확대 기대
이기욱 기자공개 2024-12-18 10:27:37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 동방메디컬이 기업 가치 제고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수요예측 부진으로 인한 상장 철회의 아픔을 겪은 만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모색 중이다.대표적 방안으로 맨파워를 활용한 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목된다. 동방메디컬 사업의 핵심 축인 국내 영업과 해외 플랜트의 전문가들을 차례로 영입하며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월 중순 수요 예측 후 2월초 상장 마무리 예정…공모액 줄이며 상장 의지 높여
동방메디컬은 최근 새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잠시 멈췄던 IPO 시계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애초 동방메디컬은 지난달 21일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10월 30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5영업일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고 7일 돌연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는 IPO 시장이 내년 초 회복되기를 기대하며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것이다.
동방메디컬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일은 올해 9월 4일로 내년 3월 4일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동방메디컬은 내년 1월 중순에 다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월 초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모 내용도 일부 변경했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9000원~1만500원으로 동일하지만 공모 수량을 340만1029주에서 300만주로 줄였다. 밴드 하단 기준 예상 공모액도 306억원에서 270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모액을 줄이더라도 승인 효력 시한 내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양홀딩스 출신 이재두 부사장, 11월 합류…김민수 이사, 중국·인도 공장 건립 주도
빠른 시일 내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시도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맨파워를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새로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동방메디컬의 경영진에는 두 명의 임원이 새롭게 추가됐다. 11월 영입된 이재두 부사장과 9월 영입된 김민수 이사가 그들이다.
이 부사장은 1965년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양바이오팜 MD사업PU(Performance Unit)장과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MD사업PU장 등을 지낸 영업 전문가다. 봉합사(리프팅 실) 영업 등을 주로 담당했다.
3분기말 기준 동방메디컬의 봉합사 매출은 106억원으로 총 매출의 13.8%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지만 니들 29.15%, 필러 22.46%에 비해서는 그 비중이 작은 편이다. 이 부사장은 봉합사 영업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체 영업을 총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는 1977년 출생으로 수원대학교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외국계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컨설팅 업체 슈어어시스트 등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품질과 GMP 심사관을 지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코오롱 해외사업개발본부 H&B팀 수석을 역임했다. 해외 플랜트 사업 전문가로 동방메디컬의 중국 공장 건립,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 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설립은 이번 공모금액 270억원 중 114억원을 투입하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지난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영업을 총괄할 수 있는 역량의 인사를 영입했다"며 "이재두 부사장은 봉합사 영업에 특화된 인사로 관련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브라질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중국도 공장 신설이 계획돼 있다"며 "해외 플랜트 전문가 김민수 이사를 영입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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