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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시스 road to IPO]6개월 뒤 풀리는 대주주 물량 “안 판다”CFO "신제품 효과 내년 본격 개화, 상장 후 지속 성장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4-12-27 09:00:42

[편집자주]

강자들이 이미 선점한 국내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아스테라시스는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했다. 대표 제품 ‘리프테라’의 존재감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각인시켰다. 최근 수년간 꾸준한 이익 실현에 더해 올해부턴 신제품 라인업 구축으로 외형 성장세까지 시작됐다. 다만 국내 증시 투심 악화는 코스닥 입성을 앞둔 시점에서 넘어야할 허들이다. 더벨은 아스테라시스의 공모 전략과 중장기 성장 청사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0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테라시스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 서은택 대표를 중심으로 확실한 지배력이 구축돼 있다. 서 대표 개인 지분(35.47%)을 포함해 주요 임원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친 총 지분은 46%대다.

안정적인 지배력은 주주들 입장에서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이들 물량에 단 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는 점은 오버행 측면에선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최대주주 말고도 5% 안팎의 지분을 가진 임원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장 직후 임원들의 대규모 지분 매도 사례는 국내 증시에서 종종 논란이 되는 이슈다. 다만 아스테라시스의 주요 임원들은 락업 해제 이후에도 지분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최근 정정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의 공모 후 최대주주 측 총 지분은 46.01%다. 최대주주인 서은택 대표 지분율 35.47%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종석 부사장 지분율 6.36%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인호 부사장 지분율 3.15%, 기타 1% 미만을 보유한 임원 4명의 지분율을 합친 수치다.


FI와 기타 개인주주들 지분만 보면 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회 리스크는 크지 않아 보인다. 상장 전 주주로 들어온 FI는 단 3곳(프리미어글로벌이노베이션1호·큐더스패밀리1호·큐더스벤처스)인데 이들 총 지분은 8%대 그친다. 이들 물량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상장일에 모두 팔 수 있다.

상장 당일 팔 수 있는 개인 주주(공모 주주 제외) 물량은 총 17.24%다. 그밖에 1개월의 자진 보호예수가 설정된 개인주주 물량은 16.58%다. 해당 물량에 공모 주주 지분(9.50%)까지 합쳐 상장 3개월 후 거래 가능한 물량은 총 53%대다.

코스닥 신규 상장사들의 경우 상장 후 3개월 도래 시점에 70%대까지 출회 물량이 나오기도 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버행 리스크가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는 지분 구조다.

다만 46%에 이르는 최대주주 측 지분에 단 6개월의 락업이 걸려있다는 점은 주주들에게 불안 요소일 수 있다. 5% 안팎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임원들(이인호·김종석)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인 서 대표 지분 역시 일부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 지분 35%대로 넉넉한 지배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이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대주주 중 한명인 이인호 부사장(CFO)은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현금화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임원들 역시 매도 의사가 전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공모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을 거친 시가총액과 임원들이 자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밸류 차이가 상당하다”면서 “루트로닉을 비롯해 최근 M&A 대상이 되고 있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되고 있다. 클래시스 역시 2000억원대로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최근 시가총액이 3조원대다. 업종 내 눈높이와 시각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신제품 출시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실적”이라며 “최근 출시한 쿨페이즈를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추가로 출시되고 해외 시장 확장도 이뤄질 경우 우리도 상장 이후 상당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내부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스테라시스는 최근 들어 성장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신제품 쿨페이즈가 출시된 3분기부터 이익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 이후 신제품 추가 출시와 생산 설비 증설, 해외 시장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에 대해 “(신제품 효과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세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내년이 신제품 효과가 꽃이 피는 해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맘에 들진 않지만 상장 후 계속 성장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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