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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지주 '그룹사 시너지' 은행 '영업력 강화' 방점 찍었다'리테일·WM·CIB·자본시장' 기능 시너지부문 집결…영업력 입증한 본부장 4인방, 부행장 승진

최필우 기자공개 2024-12-27 13:42:3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 그룹의 리테일, WM, CIB, 자본시장 등의 기능을 새로 재편되는 시너지부문에서 관할한다. 지난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강조하는 손님가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그룹사 시너지 제고를 우선 순위 과제로 삼는다.

하나은행은 영업력을 키워드로 한 임원 인사를 냈다. 주요 지역 본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본부장 4명이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를 하나은행장으로 내정한 데 이어 영업력을 중시하는 인사 기조가 부행장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손님가치부문→시너지부문' 재편, 전문성 제고 초점

하나금융은 26일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했다. 또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하고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를 산하에 편제했다. 글로벌부문과 ESG부문은 하나로 통합해 글로벌/ESG부문이 됐다.

지주 조직 개편 핵심은 시너지 창출이다. 시너지부문의 전신인 그룹손님가치부문은 함 회장이 강조하는 손님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운영됐던 조직이다. 리테일, WM, CIB 등 각 분야에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게 조직 운영 목표였다. 2025년에는 각 분야에서 그룹사 시너지와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담아 조직명에 변화를 줬다.

시너지부문은 리테일, WM, CIB 분야에서 그룹사 협업을 강화한다. 계열사 CEO 인선도 시너지 제고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이루진 상태다. 하나은행 출신으로 하나증권 대표를 겸하고 있는 강성묵 부회장이 계열사간 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하나은행장 후보로 추천됐고,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은 하나카드 대표 후보로 추천됐다.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도 하나캐피탈 대표 후보로 추천돼 업권을 넘나들며 협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진용이 갖춰졌다.

신설된 미래성장부문은 하나금융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미래성장부문은 전략, 디지털, 브랜드 분야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전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 및 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함 회장이 올초 경영 방침으로 제시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미래성장부문 주도로 수행해야 한다.

◇부행장 인선에서도 이어진 영업력 중시 기조

하나은행은 부행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진우 강남영업본부지역대표(본부장)가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서유석 남부영업본부지역대표는 기업그룹장으로, 우승구 광주전북영업본부지역대표는 호남영업그룹대표로, 이재헌 부산울산영업본부지역대표는 영남영업그룹대표로 승진했다. 본점보단 각 지역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본부장들의 임원 승진이 주를 이뤘다.

행장에 이어 부행장 인선에서도 영업력을 중시하는 기조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초 하나은행장에 취임할 예정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하나은행 재직 시절 뿐만 아니라 하나카드 대표로도 탁월한 영업 성과를 낸 인물이다. 이번 부행장 인사에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이호성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은행은 영업력으로 무장한 행장, 부행장 진용을 내세워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한다. 금리 인하, 환율 급등 등의 여파로 내년 은행권 영업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장, 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인사로 일선 영업점에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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