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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싱가포르 펀딩 박차…전략 다변화 VCC와 펀드설정 모두 검토…외국인, 국내 메자닌 관심 확대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21 08:26: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올해 싱가포르 펀딩에 박차를 가한다. GVA운용은 앞서 가변자본기업(VCC)을 통해 GVA운용의 주식형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를 구상했다. 올 들어 투자 방식과 기초자산을 다양하게 바라보고 있다.

우선 현지에서 직접 펀드를 설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협약을 맺고 있는 메이뱅크자산운용뿐 아니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국내 메자닌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지 투자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VCC부터 현지 펀드 설정까지 투자 루트 다양화

GVA운용은 펀딩 방식에 있어 투트랙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 통화청이 관리하는 CMS(Capital Markets Services) 라이선스를 보유한 메이뱅크운용이 펀드를 설정, GVA운용의 대표 펀드 ‘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편입하는 게 골자다.

앞서 GVA운용은 VCC 비히클을 통해 싱가포르 투자자 자금을 유치하는 안을 추진해 왔다. 이미 VCC를 만들어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이 역시 투자자가 VCC에 출자하면, VCC가 포트리스-A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현지에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의 수고로움이 필요하지 않는다. 메이뱅크운용의 라이선스를 빌리는 형태인 만큼 GVA운용으로서는 운용 성과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다.

GVA운용은 협업 대상으로 메이뱅크운용 외 다른 현지 운용사도 열어두고 있다. GVA운용은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PBS 업체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논의 결과에 따라 다양한 운용사와 접촉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PBS들은 자금 유치와 여러 업무 등을 고려해 친숙한 운용사를 밀 것으로 보인다.

GVA운용은 올해 싱가포르 펀딩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근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선이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 행동주의 등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알려지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작년 국내보다는 일본과 인도에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이 작년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밸류업과 인게이지먼트 등 기업가치 제고 바람이 불고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에서 메자닌으로 확장…외국인 관심 높아

외국인 투자자들 시선은 자연스레 주식뿐 아니라 메자닌으로도 확장되는 분위기다. 해외보다 국내 메자닌 제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해외는 메자닌을 할증 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방이 안정적인 메자닌의 특성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것이다. 반면 국내는 할증 발행보다는 할인 발행이 많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식 메자닌의 특징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리픽싱은 상장사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반영해 전환가액을 낮춰주는 장치다. 최초 전환가보다 최대 30%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 투자자의 손실 위험을 줄여주는 제도인데, 해외 메자닌의 경우 이러한 리픽싱이 없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GVA운용은 최근 해외 마케팅 본부장으로 최사현 더블유자산운용 전 최고마케팅담당자(CMO)를 영입하기도 했다. 1982년생인 최사현 신임 이사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오랜 기간 해외 마케팅 실무자로 일했다. 서울 본사에서 주로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을 상대하거나 삼성운용의 해외법인 업무를 관리했다. 3년간 직접 런던으로 가 현지 법인에서 유럽 투자자의 자금 유치에 힘쓰기도 했다.

GVA운용 외 싱가포르에 진출한 운용사로는 NH헤지자산운용과 피보나치자산운용 등이 있다. NH헤지운용는 현지 법인 ‘NH ARP’를, 피보나치운용은 직접 설립한 VCC를 통해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피보나치운용의 VCC에 머스트자산운용이 하위 펀드를 설정한 상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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