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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학준 선구안 눈길, 브이엠운용 청산사이클 본격화 [매니저 퍼포먼스]투자 철학 ‘호시우보 우보천리’…회사 AUM 3000억 육박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25 08:31:2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맹학준 브이엠자산운용 대표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2건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창사 이래 기업공개(IPO) 시장에 전념해 온 맹학준 대표의 선구안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번 청산 펀드 중에는 브이엠운용이 전문사모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처음으로 설정한 1호 펀드도 포함돼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엠운용은 지난달 ‘브이엠 공모주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청산했다. 추가·개방형으로 운용된 이 펀드는 2018년 10월 설정, 약 6년 반 정도 운용됐다. 수익자는 NH투자증권의 리테일 고객이다. 마지막 수익자가 자금을 회수하면서 운용이 마무리된 모습이다.

이번에 청산된 1호 펀드는 브이엠운용에 있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8년은 공모주 특화 자문사였던 브이엠운용이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하던 시기다. 브이엠운용이 그해 9월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뒤, 처음으로 설정한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가 금번 청산한 1호 펀드다.

맹학준 대표는 1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모습이다.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약 130%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2023년에는 수익률 약 16%, 지난해에는 약 6%를 기록했다. 하방 안정성이라는 하이일드 펀드의 특성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익률을 거뒀다는 평가다.

비슷한 시기 ‘브이엠베스트하이일드일반사모투자신탁’을 청산하기도 했다. 2023년 8월 말 단위·폐쇄형으로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약 15% 수준이다. 하나증권 리테일 고객 자금 75억원이 투자된 상품이었다.

두 펀드에는 맹학준 대표의 철학 ‘호시우보 우보천리’가 깃들어 있다. 호랑이처럼 예리하고 냉철하게 사물을 보고 소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리를 간다는 뜻이다. 맹학준 대표뿐 아니라 브이엠운용 구성원이 공유하는 투자철학이기도 하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투자, 안정적 성과를 쌓아간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맹학준 대표는 두 펀드를 하이일드 채권으로 수익률을 쌓은 뒤 공모주 투자로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BBB+ 등급 이하의 회사채 50%, A등급 회사채 20% 등 총 70% 채권에 투자한다. 현금흐름과 지분 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을 위주로 담는다. 공모주의 경우 주로 상장 당일 매도하는 전략을 주로 취한다.

올해 들어 그간 설정한 펀드들의 청산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하이일드 펀드의 운용기간은 대체로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대로라면 △브이엠 스탠다드 △브이엠 리마스터 △브이엠 베스트 등의 운용이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엠운용은 2006년 공모주 특화 자문사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LG투자증권 리테일·국제영업팀, 현대투자신탁증권 파생상품팀 등을 거친 맹학준 대표가 설립, 현재 9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브이엠운용의 전체 운용규모(AUM)는 지난 17일 기준 2900억원 수준이다. △NH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상상인증권 △DB증권 △아이엠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 8곳을 판매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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