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화장품 힘준다…'중저가·색조' 차별화 전략 올리브영·다이소 양극화 속 포지셔닝 명확화
윤종학 기자공개 2025-01-16 07:57:0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2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 색조화장품과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 화장품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비식품 매출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추가 매출을 발생시키고, 화장품 주요 고객층인 10~20대 고객들의 편의점 유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1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2025년 화장품 카테고리 운영 키워드는 '중저가와 색조'로 파악됐다. 상반기까지는 현재 가성비 기초화장품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고 하반기 색조화장품, 기능성제품 등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CU는 2019년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색조화장품 '마이웨이 블링피치'를 전용브랜드로 판매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색조 수요가 줄며 현재는 별도로 색조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진 않다. 이에 핸드크림, 립케어, 선케어 등 기초화중품 라인업이 전체 상품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식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전개하고 있어 비식품군인 화장품의 주목도가 낮은 유통채널로 꼽힌다. 다만 최근 고물가와 불황이 지속되며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며 화장품 라인업에도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BGF리테일의 편의점사업 매출 중 비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불과하다. 가공식품(46.2%), 담배(36.2%), 식품(12.4%) 등에 비해 매출 기여도가 낮은 분야다. 다만 CU편의점의 화장품 매출은 2021년 60억원 수준에서 2024년말 100억원까지 확대되며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 화장품 수요는 여행 중 미처 챙기지 못한 제품을 구매하는 등의 일회성에 그쳤지만 최근 패턴이 변화하는 중"이라며 "특히 국내 화장품 ODM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지며 과거 외면받았던 색조화장품도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중저가 시장을 타겟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오프라인 화장품 채널은 올리브영의 독주 속에서 다이소가 시장 파이를 키우는 형국이다. 올리브영은 20~30대 위주의 전 연력을 타겟해 중고가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대도 1~10만원대로 다양하며 기초제품 2000개 이상, 색조 제품 1500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는 전용 저가형 라인을 출시해 10~20대를 타겟하고 있다. 5000원 이하 균일가 기초제품을 선보이거나 유명 브랜드의 제량을 줄여 가격을 낮춘 제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해 1~10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매출신장률은 약 190%에 달해 가성비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반면 BGF리테일은 5000~7000원 대 중저가로 가성비 이미지는 유지하고 성분, 제형, 용기 등에 변화를 줘 저가 제품과 차별화를 노린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로 양극화된 사이에서 편의점 화장품만의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화장품 중저가 시장은 쿠팡 등 온라인 판매채널이 주로 타겟하는 시장인 만큼 오프라인 네트워크가 강한 편의점의 특징을 살리기에도 용이하다. 현재 올리브영과 다이소의 매장 수는 각각 약 1300개, 약 1600개 수준이지만, 편의점 점포수는 압도적으로 많다. 2023년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수는 5만5392개며, CU는 1만7762개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편의점은 주고객층이 10~20대로 유사해 판매확대로 연결될 부분이 있다"며 "다만 편의점은 여전히 식품이 메인인 만큼 비식품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매출보다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상품 다양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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