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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SK하이닉스, 우려 극복…회사채 투자수요 ‘2조’ 육박대규모 매수 주문, 모든 트랜치 '언더 금리' 완판

백승룡 기자공개 2025-01-17 08:18:4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AA0/안정적)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 수요예측이 이뤄지는 동안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크게 널뛰었지만 대규모 매수주문을 기록, 회사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93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트랜치(tranche)를 △3년물 21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으로 구성했고 3년물에서 1조2000억원, 5년물에서 5250억원, 7년물에서 210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모였다.

금리 수준도 우호적이었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 가산해 제시한 SK하이닉스는 3년물에서 -11bp, 5년물에서 -6bp, 7년물에서 -10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SK하이닉스의 개별민평금리는 동일 등급(AA0)의 등급민평금리보다 약 10~20bp 낮게 형성돼 있었다. 그럼에도 모든 만기에서 '언더 금리'로 완판된 것은 그만큼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은 국내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10bp 안팎 상승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국채 금리가 꾸준히 치솟고 있는 데다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3bp 오른 연 2.664%를 기록했고, 회사채(AA- 등급 기준) 3년물도 8.6bp 올라 연 3.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심은 더욱 돋보인다는 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은 금통위가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주까지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는데, 지난주 후반부터 전망이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며 “동결 가능성도 커지면서 시장이 그간의 강세를 되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주와는 달라진 상황인데, 그럼에도 SK하이닉스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호실적 등으로 탄탄한 매수자금을 받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7000억원 내에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내달 3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에도 전액 차입금 상환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행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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