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본아이에프, 신규 브랜드 대거 출원 배경은 3개월 간 43개 상표권 등록 추진, 상조업 진출 포석도
서지민 기자공개 2025-02-04 15:19:3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신규 브랜드 상표를 대거 출원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단체급식과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달 특허청에 '별미별식', 'Noodly', 'LIV:EAT', 'ASEAN st.' 등 4개 상표를 출원했다. 모두 음식점 체인업과 프랜차이즈 식당 체인업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출원된 상표는 심사를 거쳐 통상 10개월 내에 등록된다.
본아이에프는 최근 공격적으로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3개월 간 출원한 상표권만 43개에 달한다. '온담', '본흑염소능이삼계탕', '장수해물대첩', '장수장어대전', 'EASY BREWING' 등이다.
외식업으로 시작해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간편식 제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본아이에프가 신규 브랜드를 통해 각 사업분야별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본아이에프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는 침체된 외식 시장 분위기가 지목된다.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외식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기 떄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여전히 본아이에프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지난해 4분기에는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외식경기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수준으로 악화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2022년 1분기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신 성장성이 높은 단체급식 및 컨세션 시장 공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달 출원한 4개 브랜드 역시 모두 컨세션 또는 단체급식 사업장 내에 입점시키기 위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사업은 계열사 본푸드서비스를 통해 운영한다. 본아이에프는 2014년 말 국내 최초 단체급식업 회사 고매푸드를 인수하고 본푸드서비스로 사명을 바꿨다. 본푸드서비스는 2023년 매출액 1430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버거앤프라이즈, 양산도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3자 물류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컨세션 분야에서는 예술의 전당, L7 등 신규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출원한 '온담'은 지정상품으로 장례서비스업, 장례도우미업, 장의업 등을 등록했다. 고령화로 실버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상조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포석을 마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1월 출원한 브랜드는 본푸드서비스 급식 또는 컨세션 사업에 활용할 코너 브랜드명으로 아직 브랜딩이나 메뉴 구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상조 사업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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