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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그룹을 움직이는 사람들]임미화 대표, 급식사업으로 제2 캐시카우 일군 '본 전문가'2005년 본죽 마케터로 입사해 대표까지…3대 사업축 기반 3000억 매출 '목표'

서지민 기자공개 2023-09-11 08:46:59

[편집자주]

본아이에프는 2002년 대학로의 작은 본죽 매장에서 시작해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년간 급식업, 간편식 제조업, 식자재 유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본그룹은 지난해 지주부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지식 프랜차이즈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뛰고 있는 본그룹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그룹에 몸을 담고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본죽'의 성장을 위해 매진했다. 본죽의 성장 및 성장통 등 브랜드 희로애락의 전 과정을 함께 해왔다고 생각한다"

임미화 본푸드서비스 대표는 본죽의 마케팅 과장으로 입사해 대표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현장에서 본죽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체득한 본 DNA는 본푸드서비스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됐다.

대표 취임 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급식 사업을 제2의 캐시카우로 키워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본푸드서비스는 식자재 유통·단체급식·컨세션 이라는 3대 축을 기반으로 2025년 매출 3000억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본푸드서비스 취임 2년만 적자사업에서 '캐시카우'로 키워내

1974년생인 임 대표는 2005년 본죽 기획·마케팅 과장으로 본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15년 동안 본죽본부에서 운영실장, 본부장을 거치며 본죽 1000호점 달성, 본죽 본부와 가맹점 협의체인 본사모 기획·운영, 식자재 원팩화를 통한 가맹점 운영 효율성 증대 등의 성과를 냈다.


본죽 브랜드의 안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본아이에프의 급식사업 자회사 본푸드서비스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급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본푸드서비스 역시 설립 후 최초로 적자를 내고 있던 상황이었다.

임 대표는 "취임 전 본푸드서비스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선순환 운영이라는 전략 아래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었다"며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적자지점을 지속운영 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돌이켰다.

그는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대대적 조직개편과 수익성 제고 작업에 나섰다. 그는 "이전까지 본푸드서비스가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면 저는 그동안 쌓여진 지방을 걷어내는 내실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적자 사업장 중 일부를 선별해 폐점하고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지점들은 고객사와 식단가 인상 등 운영조건 협의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또한 수익성이 확보된 산업체 중심의 신규 지점 개발에 역량을 모았다.

급식 수주 확대를 위해 본푸드서비스가 내세운 경쟁력은 '급식의 외식화'다. 기업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본푸드서비스는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을 론칭해 단체급식의 브랜드화를 추진했다.

임 대표는 "본우리집밥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각각의 사업장마다 모두 달랐던 컨셉과 기준을 표준화했다"며 "본죽코너, 본비빔밥코너, 본설렁탕코너 등 본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구현하고 트렌드한 맛집들과 제휴해 일터에서 한 끼를 떼우는 급식이 아닌 줄거운 외식을 즐기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리브랜딩 작업으로 기존 고객사에서 다른 계열사 등으로 수주가 확대되는 선순환 수주가 크게 늘었다. 신규 사업장 확보로 전체 사업장 중 수익성이 낮은 관공서의 비중은 80%에서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본푸드서비스는 2021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고 2022년에는 전년대비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본그룹에서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8년 1.4%에서 지난해 17.6%로 상승했다. 본푸드서비스를 주력 사업인 프랜차이즈와 더불어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단체급식·컨세션 경쟁력 강화, 물류센터 기반 제3자 물류 진출

임 대표는 급식사업을 발판 삼아 휴게소,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과 식자재 유통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21년 전문 브랜드 푸드가든을 론칭해 컨세션 시장에 뛰어들고 배송·물류 부문 계열사 본에프디를 흡수합병했다.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됐다. 지난해 12월 확장 이전한 경기 용인 물류센터는 기존 물류센터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콜드체인시스템과 물류관리시스템(WMS)을 도입했다.

임 대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컨세션 등 3대 사업축을 고르게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그는 "본푸드서비스의 기반인 단체급식사업을 더욱 견고히 하여 뿌리를 깊이 내리고, 식자재유통사업을 통해 몸통을 튼튼히 하며, 컨세션사업으로 가지를 널리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체급식 사업에서는 전용상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 전략적 MOU 등을 통해 '급식의 외식화' 전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식자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름, 쌀 등 자체 식자재를 개발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MOU를 추진한다.

컨세션 사업은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여가시설을 타깃으로 겨냥했다. 임 대표는 "여가시설 전문 레시피와 브랜드를 개발하고 버틀러 서비스를 체계화해 컨세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프랜차이즈 3자 물류(3PL) 사업을 개시하면서 식자재 유통사업도 본격화됐다. 본죽, 본도시락 등 전국 2,100여개 가맹점에 공급하는 배송역량을 기반으로 중소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식자재를 공급한다

그는 "식자재 유통 뿐만 아니라 브랜드 운영, 인력관리, 메뉴개발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식자재유통사와 가맹본부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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