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마다 연말, 연초 정기 인사가 끝난 뒤에는 후일담이 종종 들리기 마련이다.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듣는 후일담 중 흥미로웠던 것은 NH투자증권의 인사였다.지난 연말 NH증권의 인사폭은 꽤나 컸다. 그 인사의 중심에는 단연 윤병운 대표가 있었다. 윤 사장 부임 이후 첫 연말 인사였던 만큼 윤 사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인사 직후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본부장급 임원 인사가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배치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해온 임원들의 아쉬움도 전해졌다.
실제로 20년 넘게 기업공개(IPO) 업무를 전담했던 김중곤 대표는 대체투자부문으로 옮겨갔고, 그 자리에는 최강원 홍콩법인장이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으로 왔다. 얼핏 보기에는 큰 연관이 없어보이는 듯 했다.
실제로 최강원 본부장은 과거 대우증권 재직 당시 IPO 업무를 담당했었지만 ECM 업력이 그리 길지 않았다. 주니어 시절 잠시 IPO를 경험했던 최 본부장은 이후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았으며, 2019년부터는 NH증권에서 중국현지법인장과 홍콩현지법인장을 역임해왔다.
아울러 오태동 전 리서치센터장이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 본부장으로 이동했다는 점도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기업을 분석하던 리서치센터에서 프라이빗뱅커(PB)와 자산관리(WM) 등 리테일 사업부문으로의 인사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밖에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전략본부를 총괄하던 임원은 디지털본부 임원으로, 상품솔루션본부장과 대체거래소 관련 업무를 맡았던 임원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NH증권 인사에 모두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윤 사장의 조직 재정비 함의는 부서간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겠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최 본부장을 통해서는 공모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맡겼고, 오 본부장의 경우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WM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임기 2년차를 맞은 윤병운 대표는 본격적으로 정영채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앞으로 윤 사장이 본인만의 색채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는 또 두고 볼 일이다. 윤병운호의 이번 인사가 '시너지'라는 메시지에 걸맞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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