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기초체력 분석]'독보적 성장세' 시프트업, 확 늘어난 유동성6000억대 현금성자산, 9개월 새 6배 증가 배경 'IPO'
서은내 기자공개 2025-02-07 13:01:51
[편집자주]
국내 게임업체들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 개발에 쏟아붓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창출력이 악화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곳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히트작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자금은 더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수익성·성장성·안정성을 중심으로 각 게임사들의 재무상태를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은 시가총액 상위권 게임사들 가운데 성장성이 독보적인 곳이다. 최근 3년간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현금 곳간을 두둑히 채웠다. 영업이익률로 대변되는 수익성 지표도 높은 수준이고 핵심 재무지표인 부채비율도 안정적이다. 수익성과 성장성, 재무 안정성까지 탄탄한 체력을 갖췄다.◇가파른 수익 성장세, 60%대 영업이익률
시프트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22년 279%, 2023년 158%를 기록했다. 증권사 예상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2024년 매출증가율은 28.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눈부신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함께 올랐다. 2021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2022년부터 빠르게 이익 구간에 돌입했다. 영업이익이 약 220억원에서 2023년 1111억원으로 1년 사이 5배 수준 증가했다. 2024년 역시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증가율이 점쳐진다.
'승리의 여신: 니케'가 효녀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시프트업의 매출에서 67.98%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606억원 중 1092억원이 해당 게임에서 나왔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시프트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액의 크기는 작지만 영업이익은 조단위 매출을 내는 게임사들과 어깨를 견준다. 예를 들어 2023년 시프트업 매출은 1686억원으로 엔씨소프트(1조7798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나 영업이익(1111억원)은 엔씨소프트(1373억원)와 약 260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력 게임 흥행으로 달라진 영업현금흐름
시프트업은 2023년부터 영업현금흐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왔으나 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04억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2024년 3분기까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 기준 103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거치면서 유동성도 보다 풍부해졌다. 지난해 7월 시프트업은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대금으로 435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늘어난 현금을 MMF, MMT와 같은 단기성 금융자산들에 예치했가. 회계상 계정 항목으로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에 속한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을 포함해 2024년 3분기 말 시프트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6430억원 가량이다. 2023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161억원이었는데 6배 달하는 수준까지 현금보유고가 급증한 셈이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시프트업의 부채비율은 매년 10%~12% 이하로 유지돼 왔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63%다. 지난해 상장을 거쳐 자본 총계가 확대되면서 부채비율은 더 크게 하락했다. 2024년 9월 말 부채비율은 3.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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