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풍향계]LX하우시스, '건전성 확보' 기조 속 차입금 9% 줄였다회복된 현금창출력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 2년간 부채비율 218→171%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11 07:30:27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작년 한해동안 차입금 규모를 9% 줄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채비율을 줄이며 건전성을 확보하는 중이다. 2022년 어닝쇼크급 수익을 기록한 후 재무건전성 확보 기조를 강화하며 차입금을 상환한 결과로 풀이된다.재무구조 개편 배경에는 현금창출력 회복이 있다.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0% 이상 늘어난 덕에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예년과 같이 10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했다. 올해도 수익성 확보를 중심으로 현금창출력을 키울 전망이다.
◇기조 '재무건전성 확보', 차입금 규모 9% 감소

LX하우시스가 올해도 부채비율을 줄였다.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71%로 전년 186%에 비해 15.7%포인트(p) 감소했다. 재작년에도 부채비율을 218%에서 186%로 줄이며 LX하우시스는 2년 연속 재무건전성을 확대하고 있다.
고비는 2022년이었다. 주요국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다. 원재료값이 크게 올랐다. 매출 70%가 건축자재 사업에서 나오는 LX하우시스도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운전자본 확보 등을 이유로 차입금을 늘렸다.
이때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했다. LX하우시스는 2022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218%를 기록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관리가 필요하고 200%를 초과하면 위험하다고 인식된다. LX하우시스는 재무지표 관리에 들어섰다.

LX하우시스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기조로 차입금 상환에 집중했다. 지난 한해동안 차입금 규모는 9% 줄었다. 2023년 말 7955억원을 기록했던 차입금(리스부채 제외)은 7242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4022억원에서 3570억원으로 줄었다.
자연스레 현금성자산도 감소했다. 현금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인만큼 현금곳이 비어갔다. 작년 말 기준 LX하우시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71억원으로 전년도 2464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배경은 현금창출력 회복, 해외 중심 사업 전략 지속

LX하우시스가 재무건전성을 개선한 배경에는 현금창출력이 있다. 2023년 연결기준 LX하우시스는 매출 3조 5258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37% 증가했다.
매출원가를 절감한 덕이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었지만 원재료 가격이 인하되며 매출원가가 줄어든 덕에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키울 수 있었다. 또 건축용 고성능 단열재 판매가 늘고 인조대리석을 비롯한 해외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을 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5720억원, 영업이익 9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1% 줄었다. 다만 1000억원에 근접한만큼 예년과 같은 수준이다.
올해도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다. 다만 LX하우시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 등을 최대한 줄여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위기 대응 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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