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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글래드호텔 3곳, GIC 품으로 제주·여의도·강남 총 1114실, 6000억대 통매각…비주력 사업 매각,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

박새롬 기자공개 2025-02-12 07:40:4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직영 운영 중인 글래드 호텔을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6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호텔 사업 호황기로 몸값이 오른 시점에 새 주인을 찾아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DL그룹은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직영운영 중인 호텔 3곳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IC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다. 매각가는 6000억원~6500억원으로 거론된다.

당초 싱가포르투자청을 비롯해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DL그룹은 지난해부터 매수 제안서를 받아왔다.

직영 운영 3개점에 대한 일괄 매각이 성사될 경우 DL그룹 내 호텔 사업 비중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DL㈜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광·레저 사업 법인이다. 직영 운영되는 3개 호텔 외에 글래드 마포 호텔은 효성그룹의 공덕경우개발이 소유하고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다만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자체를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 공덕 호텔 운영권은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골프부문인 오라컨트리클럽도 운영해 나갈 전망이다.

매각이 성사된 3개 호텔의 총 객실수는 1114실에 달한다. 메종글래드제주호텔은 513실로 이뤄졌으며 글래드여의도호텔은 319실, 글래드코엑스는 282실 규모다.

최근 DL그룹은 비주력 자산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 현금을 확보해 향후 주력으로 진행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DL그룹 내 DL에너지가 LNG발전 등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돈의문 디타워 건물이 NH농협리츠운용에 매각되면서 DL그룹이 130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시장에 호텔 매물이 다수 나와있어 원하는 가격에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매각을 성사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국내 호텔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977년 삼호(현 DL건설)가 설립한 오라관광을 모태로 한다. 오라관광은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 개장, 1981년 제주 그랜드호텔을 개관하면서 호텔 및 골프장 사업을 시작했다. 1986년 삼호그룹과 함께 DL그룹에 편입됐다.

DL그룹은 2014년 호텔 브랜드 '글래드'를 출범해 사업을 키워나가다 2019년부터 글래드라이브강남 등 호텔 자산 매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돼 호텔 업황이 어려워지자 매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매각을 검토했다.

DL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매각 시점과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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