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K투자파트너스·한투파, '원스토어' 군살빼기 나서나 수익성 낮은 스토리사업부, 매각 혹은 정리 수순 전망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13 07:59: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SK그룹과 함께 수년째 적자 상태인 원스토어의 군살 빼기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현저하게 낮은 스토리사업부가 유력한 첫 타자로 지목되고 있다.

원스토어는 올해 들어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밸류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업계 출신이었던 전동진 전 대표가 물러나도 박태영 신임 대표가 새로 발탁됐다. 박 대표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에서 전략 투자 전문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원스토어가 2016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2023년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249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출범 이후 누적적자가 1000억원대에 이른다.

새롭게 대표직을 맡게 된 박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는 평가다. 주요 투자자인 한투파와 LK투자파트너스도 원스토어 밸류업을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박동현 LK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원스토어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한투파 컨소시엄은 지난 2023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약 2000억원을 원스토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모집한 1258억원은 기존 FI들의 투자금 회수에 활용됐다. 나머지 742억원은 향후 상황을 보고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사업 투자 등을 위한 신주 매입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컨소시엄 내부적으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밸류업에 좀 더 신경쓰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 만기를 기존 FI들보다 긴 5년으로 설정했다. 이전 FI들은 3년 내 IPO 성공이라는 조건을 내밀었으나 결국 실패했다.

원스토어는 경쟁자들에 비해 여전히 다소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등에 비해 인기 게임들의 입점 수가 현저히 뒤쳐진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현재 약 48만 개의 게임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컨소시엄과 SK그룹 내에서는 원스토어의 체급을 줄이는 '슬림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체급 줄이기의 유력한 첫 타자로는 스토리사업부가 지목되고 있다.

원스토어 스토리사업부는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스토리 콘텐츠 IP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작가, CP사(콘텐츠 제공사) 등과 협력해 오리지널 스토리 기획, 웹소설의 웹툰화 등을 진행한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스토리콘텐츠의 경우 IP(지식재산권) 판권 매입 등 원가 비중이 무려 90%에 달한다.

자체 IP 비중이 크지 않다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원스토어 경영진은 현재 스토리사업부 분할 후 매각 혹은 사업부 정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 관계자는 "원스토어의 경우 구글, 애플 등 외사와의 경쟁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결국 슬림화 작업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서야 하는데 수익성이 낮은 스토리사업부는 유력한 정리 대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