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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FI 교체 원스토어, '한국증권' 주관사단 합류하나한투파 합류, 계열 증권사 역할 무게…상장 실패 이력, IB 교체 카드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24-01-02 08:09: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다음 스텝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단 재정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여서 한국투자증권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새 주주 'LK·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FI 계열 한국증권, IPO 터줏대감

최근 원스토어는 최근 1260억원 규모 프리IPO를 유치했다. 이번 프리IPO에 참여한 새 FI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다. 이들 투자사는 컨소시엄을 결성해 자금을 납입한 뒤 기존 FI의 원스토어 지분 17.3%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은 최대주주인 SK스퀘어(47.49%)와 네이버(24.97%)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선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와 11번가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면서 정리 작업에 나섰다. 약속한 기한까지 IPO를 성사시키지 못한 탓이다. 그나마 원스토어는 새로운 FI를 맞이하면서 IPO 확약 시한을 5년 뒤로 미루는 데 성공했다. 기존 FI인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조성한 기존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프리IPO로 엑시트를 단행한 셈이다.

IB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원스토어의 FI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합류한 대목이다. 본래 상장예비기업은 만일 주관 후보인 증권사가 주요 FI와 계열 관계에 있다면 주관사단에 합류시키는 게 통상적 수순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같은 그룹에 속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IPO 시장에서 '빅3'로 불리는 터줏대감이다. 결국 이 증권사가 향후 상장 주관 업무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차질없이 IPO 플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라 한 차례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며 "이런 실패 전력까지 고려하면 상장 주관사단에 변화를 주는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단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인수단 등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조치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원스토어가 상장 철회를 선택했을 당시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었다. SK증권은 공동주관사였다. 원스토어가 아직까지 조 단위 몸값이 아닌 건 상장 주관사단을 증권사 4곳으로 꾸리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SK그룹 계열사이기에 트랙레코드과 네트워크 관리 차원에서 합류의 메리트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전격적으로 특정 주관사를 아예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IPO가 한번 실패했던 터라 명분이 없지 않고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장주관사 교체시 가장 큰 부담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시점이 제한된다는 점인데 원스토어는 당장 상장에 시동을 걸기보다 일단 관망 모드에 들어갈 전망이다. IPO 약속 기한도 충분히 늘어난 만큼 주관사 교체를 감행해도 상장 여건이 불리해지는 형국이 아니다.


◇IPO 약속 기간 연장 '성공'…해외진출 성과, IPO 재시동 토대

프리IPO에 참여한 새로운 FI는 원스토어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본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기관투자자(LP)가 올해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나선 데다 올해 연달아 이슈가 불거졌던 SK스퀘어 계열사인데도 큰 난항없이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제 원스토어는 그간 공들여왔던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상장 기한에 쫓기지 않기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적 역량을 끌어모을 방침이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자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등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글로벌 영업 환경이 원스토어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유럽의회를 통과한 것도 원스토어 입장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다른 앱마켓 설치에 배타적 스탠스를 고수해왔던 애플의 'iOS'에서도 원스토어 등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해외 진출의 성과가 가시화된 타이밍에 IPO 재도전을 감행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7월엔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KDB산업은행, 지프브라더스인베스트먼트, 발리아스니에셋매니지먼트, 나인매스트캐피탈 등을 거친 인물이다. 이 CFO를 스카우트한 뒤 네덜란드에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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