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키우는 SK네트웍스, KT 출신 문성욱 부사장 영입 신임 AI본부장 선임…효성중공업서 신사업 담당 맡아
정명섭 기자공개 2025-02-19 07:37: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지주회사'라는 새 정체성을 내건 SK네트웍스가 AI 신사업 총괄로 KT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AI 사업 조직개편 및 임원 충원으로 AI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일본 와세다대에서 전자통신 학·석사 과정을 밟은 후 1999년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에 입사했다. 2013년까지 4월까지 재직하며 통신기기개발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뉴욕 법인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당시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임원 대상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KT에 합류한 시기는 2013년 5월이다.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을 맡다가 이듬해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신성장동력이었던 스마트에너지 사업 확장 업무를 맡았다. 당시 KT가 추진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에너지효율화 솔루션과 관련한 사업이었다. 2020년 기업신사업본부장, 2021년 글로벌사업실장을 역임할 당시 해외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유·무선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제안하는 등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해왔다.
작년 5월에는 효성중공업 신사업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에너지 시스템 분야 등에서 먹거리 발굴을 모색해왔다. 당시 효성중공업은 우태희 신임 대표이사 체제가 시작된 이후 여러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SK네트웍스의 AI본부는 본사와 자회사 전반의 AI 사업을 지원하고 AI와 연계한 신규 사업 발굴, 투자 등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작년 말 정기인사 당시 '신성장추진본부'가 AI본부로 개편됐다. 그간 SK네트웍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봉운 경영지원본부장이 AI본부장을 겸임했으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 인재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AI 중심 사업 지주사라는 정체성을 내걸고 주요 사업에 AI 기술을 입히고 있다. SK매직과 워커힐 등 주요 자회사에 AI 접목을 시도하는 게 골자다. 동시에 '캐시카우'인 SK렌터카를 매각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SK렌터카는 연결실적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였으나 SK네트웍스는 AI 기술과 연계성이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기로 하고 렌터카 사업을 정리했다.
2025년은 SK네트웍스가 AI 사업을 키우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먼저 올해 중순쯤 SK매직이 AI 디바이스 선보일 예정이다. 반려동물 가구와 노인 가구 등을 공략할 AI 디바이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업과 AI를 접목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의 손자회사인 피닉스랩은 작년 말 의약 분야에 특화한 생성형 AI를 선보였다. △연구 및 후보 물질 발굴 △임상 시험 디자인 △생성 및 공정 개발 △마켓 분석 등 등 제약산업 신약 개발 분야에서 의미있는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회사의 목표다.
AI 사업 전환 중심에는 SK 오너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엔코아 사업총괄 사장까지 겸임하며 SK네트웍스와 엔코아가 그룹의 AI 전략과 시너지를 내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AI 진출 성과가 가시화해야 SK네트웍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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