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우원개발, 승강기 공사업 진출로 '본업 강화'토공사업 확대 전략 속 수주 영역 '확장'…작년 하반기 신규 수주액 1987억
김서영 기자공개 2025-02-21 07:26:32
[편집자주]
건설산업은 건축과 토목 뿐만 아니라 설비 및 전기, 인테리어 그리고 유지관리 등을 아우른다. 넓은 범위 만큼 종사하는 기업도 9만개에 달한다. 조단위 매출을 창출하는 대형 건설사 외에 중견·중소기업들도 각자 역량을 발휘하며 건설산업을 떠받치고 있다. 특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본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곳들도 많다. 다만 활발하지 않은 IR 활동으로 주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더벨은 건설산업을 기반으로 상장한 중견·중소기업들의 개별 이슈를 짚어보고 재무와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목 건설사 우원개발이 본업인 토공사업 확대를 꾀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승강기 공사업'을 추가한다. 승강기 사업 면허를 취득해 신규 수주 범위를 확대하고 토공사업 외형 확장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건설사인 우원개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선임 △보수한도 승인 등을 주총 안건으로 확정했다.
주총 안건 중 눈에 띄는 건 바로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승강기 및 삭도공사업'을 정관 내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우원개발 이사회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우원개발 IR 관계자는 "승강기 공사업 면허가 있어야 입찰 가능한 신규 수주를 준비 중인데 정관 내 사업목적을 변경해야 해당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며 "토공사업 쪽으로 사업을 더 키워나갈 생각이 있어 신규 수주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원개발은 토목전문건설업체로 국가 기간산업인 △도로 △철도 △산업단지 △항만 및 하천 △댐 △플랜트 공사를 시공한다. 사업부문은 크게 토공과 도시개발 사업으로 나뉜다. 우원개발은 이 가운데 '본업'인 토공사업 확장에 고삐를 쥔다는 구상이다.
작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토공 사업부문 누적 매출액은 20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799억원)와 비교해 13.97% 증가했다. 토공 사업부문 연간 매출액은 2020년까지 2000억원을 밑돌며 횡보했으나 2023년 말 매출액 2472억원을 기록하며 2년째 20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로 도시개발 사업부문은 2020년 매출액 1428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듬해 31억원으로 급감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억원이다.
토공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작년 말 개선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28억원으로 전년 동기(2525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두 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9517만원으로 1년 새 91.1% 불어났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공사수주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우원개발은 작년 하반기에도 신규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년 8월 625억원 규모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수주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두 건의 신규 수주를 추가했다. 작년 9월 '청라7호선1공구 터널공사'(491억원)와 11월 '인덕원~동탄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신설'(871억원) 등 신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우원개발이 본업 강화에 집중하는 건 자회사 대상종합개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원개발은 지난 2001년 대상종합개발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섰다. 최근에는 차입금을 늘리며 부동산 개발업에 재시동을 걸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실적은 좋지 못하다. 대상종합개발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7억989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5억3405만원) 대비 82.38%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순손실 21억6010만원으로 순손실 폭이 커졌다.
100% 자회사 대상종합개발 실적이 나빠지며 모회사 우원개발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대상종합개발 매출 감소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우원개발 순이익은 13억7834만원으로 전년(14억7509만원)보다 6.5%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엠앤에스 시장복귀 여정]거래소에 상폐 이의신청서 제출 '해명절차 착수'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라구나인베·TS인베, 신기술 분야서 문체부와 인연 물꼬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IP직접투자, 카스피안캐피탈 선정…KVIC 첫 인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이변 없었던 '문화일반', 케이넷투자 2관왕 달성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핑크퐁' 스마트스터디벤처스, 'IP 분야' 재도전 성공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출분야, 문화투자 VC 싹쓸이…크릿벤처스 '재수' 성공
- [i-point]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퓨팅 센터 ‘ABSC’ 홈페이지 오픈
- 금호건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순항'
- [디아이동일 줌인]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경영 효율성 '방점'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5 건설부동산 포럼]"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선순환 모델' 구축해야"
- GS건설, 이니마 매각 급물살 타나
- [디벨로퍼 리포트]DS네트웍스, 선제적 토지 매각으로 리스크 해소
- [건설리포트]'1조 클럽 수성' 반도건설, 올해 실적 향상 카드는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공장 준공에 '연동'
- 우미건설,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 견본주택 오픈
- [디벨로퍼 리포트]외형 키우는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더 늘린다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삼성물산, 사우디 네옴시티에 'OSC 기술' 활용
- [건설리포트]제일건설, 안정적 실적 속 재무비율 개선 '뚜렷'
- [Company Watch]HL디앤아이한라 미국법인, 조지아공장 증축 '매출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