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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품는 HMM, LNG 운송부문 왜 뺐나 경업금지로 LNG사업 2029년까지 진출 막혀, 협상 따라 거래 규모도 유동적

이영호 기자공개 2025-02-21 09:10: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0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이 SK해운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HMM은 이전부터 SK해운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던 곳이다. 다만 HMM은 SK해운을 통인수하는 대신 부분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HMM의 LNG 운송사업 경업금지 조항 때문이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매각 중인 SK해운의 우협으로 HMM이 최근 선정됐다. HMM은 SK해운에 대한 실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

양측은 SK해운 내 여러 사업들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거래 대상을 협의 중이라는 전언이다. HMM이 SK해운 전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닌 부분 인수에 초점이 맞춰진 결과다. HMM이 매입할 SK해운 사업부가 확정돼야 이번 딜의 거래 규모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SK해운 기업가치는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HMM은 SK해운의 LNG운송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매입할 전망이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이던 2014년 LNG전용사업부(현 현대LNG해운)를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HMM은 2029년까지 LNG운송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경업금지 조항을 수용해야 했다. HMM이 SK해운 인수 후보로 대두되자 한앤코의 엑시트 플랜은 통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거론됐던 이유다.

현재 SK해운은 △가스선 △탱커선 △벌크선 △선박관리 △양상급유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원유선 22척, 제품선 1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벌크선 10척, 벙커링선 7척 등을 운항에 투입하고 있다.

LNG운송 사업은 가스선에 속한다. 가스선 사업은 LNG와 LPG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NICE신용 평가에 따르면 SK해운의 가스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028억원인데 LNG와 LPG가 구분돼 공개되진 않았다. 주요 사업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곳은 탱커선 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5252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탱커선 35.4%, 가스선 27.1%, 벌크선 17.9%, 벙커링선 19.5%순이었다. 가스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기는 수준이다. 사실상 LNG 운송사업이 매각 대상에서 배제되면서 SK해운의 몸값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SK해운 대주주인 한앤코는 2023년부터 SK해운 매각을 타진해 왔다. 미국계 투자은행 에버코어를 매각 주관사로 앞세웠으나 매각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모건스탠리도 매각주관사로 참전했다. 한앤코가 SK해운을 인수한 건 201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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