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신약 레켐비 업은 '뉴로핏' 예심 청구, IPO 시동 21일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국내 넘어 해외 시장 정조준·빅파마 협업 준비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24 08:25: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미 출시된 제품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는 뉴로핏은 최근 국내 시장에 상륙한 레켐비 등 뇌질환 치료제 시장 개화 흐름을 타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겠다는 복안이다.뉴로핏은 2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예정주식수는 200만주로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7.4%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 뉴로핏은 작년 기술성평가 평가기관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하며 첫 관문을 넘었다.
2016년 설립한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AI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의료 AI 기업이다. 타깃 시장이 명확한 것이 뉴로핏의 장점으로 꼽힌다. 뉴로핏은 AI 솔루션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등 기존 뇌 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은 아두헬름, 레켐비, 키썬라 3종이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치매 분야 치료제 탄생으로 관련 치료제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허가된 치료제들은 부작용 이슈를 동반한다. 레켐비, 키썬라 등 항아밀로이드 치료제는 뇌출혈 및 뇌부종 등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부작용을 보이는데 임상 참여 환자군의 20~30%에서 ARIA가 보고됐다.
부작용이 생겼을 때 투약을 중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치료 과정에서 뇌 영상을 정확하게 판독해야 하는 이유다. 뉴로핏이 최근 론칭한 '뉴로핏 아쿠아 AD'는 이 지점을 공략한다.
뉴로핏 아쿠아 AD는 자기공명영상(MRI)와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환자 입장에선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 입장에선 촬영 판독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뉴로핏은 뉴로핏 아쿠아 AD 이외에도 가지고 있는 기술과 제품을 통해 이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2019년 45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1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뉴로핏의 비즈니스 모델은 △대리점 및 플랫폼 사 제품 공급 △영상장비 제조사 소프트웨어 납품 △글로벌 제약사 분석 솔루션 제공 등이다.
뉴로핏은 예심 청구 이후 IPO를 전후로 추가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시장은 중국이다. 뉴로핏은 작년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와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뉴로핏 관계자는 "12월부터 처방이 시작된 레켐비를 통해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 시장이 열렸는데 현재 부작용 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은 뉴로핏만 가지고 있어 높은 점유율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중국법인의 경우 현재 타임라인대로 설립이 진행 중이고 IPO 시점에 맞춰서 빅파마와의 협력 소식도 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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