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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KOREA 2025]전주기 AI 신약 개발 완성 엔비디아, K-바이오 협업 찾는다강력한 칩셋 기반 '바이오니모' 고도화…"플랫폼·제약사 파트너 찾는다"

김성아 기자공개 2025-05-09 07:29:3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업의 경계를 넘어 신약개발까지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기 AI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를 출시한 엔비디아는 가속 컴퓨팅 기술 등을 활용해 분석 속도 제고 등 고도화 하는데까지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바이오니모 등 자체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AI 의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중이다. 한국 역시 주요 신약 개발 국가 중 하나로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표 가속 컴퓨팅 더한 바이오니모, 구글보다 싸고 빠르다

엔비디아가 바이오니모를 세상에 공개한 건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다. 이미 헬스케어 전용 컴퓨터 플랫폼 '클라라'를 통해 10년 전부터 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던 엔비디아의 야심작이다.

바이오니모는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주기 솔루션을 제공한다. 후보물질의 단백질 구조 예측부터 분자 최적화, 인체 내 표적과의 도킹 예측 시뮬레이션까지 본임상 진입 전까지의 개발 전 과정을 AI 솔루션으로 대체 가능하다.

당시 엔비디아는 바이오니모를 활용할 경우 10년 이상 걸리는 후보물질 발굴 및 독성실험까지의 과정을 1~2년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는 AI 모델 최적화 컨테이너인 엔비디아 NIM 등 자체 솔루션을 활용해 바이오니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더 높였다.

텐징 장 엔비디아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사진)는 7일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시스템과 강력한 칩셋 기반의 하드웨어 등 가속 제품군을 활용해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구글이 개발한 알파폴드2보다 처리 속도가 5배 빠르고 17배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신약 개발 협업 사례 '희박'…"여러 형태 고객과 협력 희망"

바이오니모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아닌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점이다.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반제품 형태로 고객들은 자사 상황에 맞는 미세 조정을 통해 자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파트너 암젠 역시 바이오니모 도입 후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프레이야(Freyja)'를 구축했다. 암젠은 AI 모델을 활용해 다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엔비디아 바이오니모 도입 여부가 공개된 곳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유일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에 참여해 바이오니모 사용 권한을 받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역시 암젠과 마찬가지로 바이오니모를 활용해 자체 AI 플랫폼인 '캐미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관계자는 "엔비디아 모델은 사용자 맞춤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협업 모델이 나올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신약 개발이 가능한 10개 남짓한 국가 가운데 한국도 포함돼있기 때문에 엔비디아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확대를 도모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신약 개발 분야에서 추구하는 협업 대상을 △AI 신약개발 기업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압축했다.

장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AI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와 같은 AI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한 플랫폼 기업, 신약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바이오텍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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