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CEO 인사이트]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대표, "코어뱅킹 슬림화 등 그룹 전략 사업 리딩""통합적 시각과 조정 능력 발휘, 계열간 IT 시너지 창출…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진행"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05 12:57:46
[편집자주]
양종희 회장이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KB국민은행을 비롯한 KB금융 여러 계열사가 새 리더를 맞았다. 안정된 조직, 탄탄한 지배구조 위에 역량이 검증된 리더십이 구축됐고 새 리더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힘차게 출발했지만 이전과 다른 KB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다. KB금융을 이끄는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3시5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용 대표(사진)는 올해부터 그룹 내 IT 전문 기업인 KB데이타시스템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함께 금융 서비스의 영역이 광범위해지고 있는 지금 박 대표는 보다 새로운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는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껏 영업 일선과 기획조정 업무를 통해 쌓은 역량을 활용해 균형잡힌 시각으로 IT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박 대표는 경영 목표로 그룹 핵심 IT 사업 주도와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특히 KB금융의 숙원 사업인 KB국민은행의 코어뱅킹 슬림화를 비롯한 전략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또한 생성형 AI 등 혁신 기술 도입에 있어서도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IT 서비스 제공자 넘어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성장한다

박 대표는 현재의 IT 환경이 과거 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띠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금융 서비스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리에 새로운 시각으로 임하고자 한다"며 "KB데이타시스템이 단순한 IT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금융과 IT를 아우르는 진정한 디지털 혁신의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는 여정에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KB데이타시스템은 KB금융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하며 클라우드, 데이터, AI 등 신기술 기반의 전략 사업 및 융합 서비스와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한편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저마다의 IT 전략과 과제를 가지고 있는 계열사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해야 한다.
박 대표는 KB데이타시스템이 그룹의 IT 계열사이면서 동시에 서비스 제공자라는 이중적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그간 은행 영업 일선과 기획조정 조직을 총괄하며 쌓은 역량을 발휘해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은행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조율하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도출했던 경험은 계열사들의 니즈를 고객 관점에서 이해하고 더 나은 가치를 제안하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개별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동시에 그룹 차원의 IT 자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혁신 기술 도입, 실질적 가치 창출 두마리 토끼 잡는다
박 대표는 KB데이타시스템이 그룹 내에서 수행해야 하는 핵심 역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안정적인 IT 서비스 제공는 기본이고 코어뱅킹 현대화, 글로벌 IT 등 그룹의 핵심 IT 과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코어뱅킹 슬림화 사업은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 시절부터 추진해 온 숙원 사업이다. KB금융은 급변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뱅킹앱의 개발과 업데이트 등이 원활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진행해왔다. 박 대표는 "코어뱅킹 슬림화 사업을 시작으로 그룹의 주요 전략 사업들에서 리딩 역할을 수행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AI 등 혁신 기술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생성형 AI는 이제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며 "시대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2024년부터 삼성SDS와 협력하여 그룹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질적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열사들은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KB데이타시스템은 이 과정에서 기술 검증과 실현 가능성 평가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KB데이타시스템을 KB금융그룹을 넘어 금융 IT 업계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그룹의 핵심 IT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지속적인 학습과 혁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전문가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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