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도권 투자 제한 풀린 '라이콘', 지원사 2배 증가[중기부]초기투자 강점 하우스 12곳 도전장…와이앤아처, 2년 연속 GP 도전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05 08:48:0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라이콘 분야의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높아졌다. 수도권 투자 제한이 풀린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분야 투자 경험이 상당한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이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중기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따르면 라이콘 분야에 총 12곳의 투자사가 도전장을 냈다. 모태펀드 출자액은 총 150억원이다. 선정 예정 위탁운용사(GP) 수를 정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와 출자예산이 동일하는 점을 고려하면 5곳 내외 투자사가 펀드 결성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자사업에 지원한 곳은 △뉴키즈인베스트먼트-임팩트스퀘어 컨소시엄(Co-GP)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로간벤처스-컴퍼니엑스 컨소시엄 △알파랩 △어나더브레인 △어번데일벤처스-코스넷기술투자 컨소시엄 △MYSC △와이앤아처 △전남지역대학연합창업기술지주-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 컨소시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크립톤 △한국가치투자-광주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컨소시엄 등이다.
지난해 출자사업과 비교해 지원자 수가 2배 증가했다. 첫선을 보인 지난해 출자사업에서는 6곳이 지원서를 냈다. 이중 어번데일베처스와 와이앤아처는 2년 연속 해당 분에서 도전한 하우스다. 와이앤아처는 GP로 선정돼 펀드 결성까지 마무리했지만 어번데일벤처스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GP로는 와이앤아처와 함께 로우파트너스-충남대학교기술지주 컨소시엄, 시리즈벤처스, 와디즈파트너스, 웰컴벤처스 등 5곳이 선정됐다.
주목적 투자대상이 완화된 것이 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콘 계정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이나 참여 이력이 있는 개인을 대표로 둔 곳 등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곳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만 투자가 가능했지만 올해에는 이같은 제한이 풀렸다.
지원서를 낸 한 투자사 대표는 "주목적 투자대상이 완화되면서 경쟁사가 많아진 것 같다"며 "다만 라이콘 투자가 가능한 곳이 수도권에 많지 않아 난도는 비슷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목적 투자대상이 넓어졌다고 도전장을 낸 곳들은 실제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LIPS(혁신 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하우스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투자사의 투자금의 최대 5배(5억원)를 추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운영사는 총 11곳이다. 이중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곳은 와이앤아처, MYSC, 어반데일벤처스 등 3곳이다.
이중 와이앤아처가 가장 눈에 띈다. 하우스는 지난해 동일 계정에서 출자를 받아 '와이앤아처 글로컬라이프 투자조합(20억원)'을 결성했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이미 절반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결성한 펀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번 더 출자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임팩트 투자 전문 하우스 MYSC도 라이콘 투자 경험이 상당하다. 지난해 9개사를 LIPS에 추천해 정부 지원을 받은 실적이 있다. 확보한 지원액은 약 33억원 규모다. 회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번데일벤처스는 2023년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전 설립한 하우스다. 부산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지역 투자와 함께 임팩트, ESG 투자를 즐겨하는 곳으로 꼽힌다. 크립톤 역시 지난해 립스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하우스는 올해 적극적인 펀딩으로 운용자산(AUM) 1000억원에 도전하고 있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원사와 특정 섹터 경쟁력이 우수한 하우스도 있었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 기반을 둔 투자 기관이 모두 라이콘 출자를 따기 위해 지원했다. 또 부동산 기업 투자에 특화된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외식업·프랜차이즈 전문 AC 알파랩 등이 도전장을 냈다.
모태펀드는 다음달 중으로 최종 GP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주 1차 서류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자사업에서 GP들의 출자 요청액이 20억~100억원으로 다양했던 만큼 지원사들이 얼마나 많은 금액을 요청했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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