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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재무분석]LG엔솔, 캐즘 불구 합작사 넥스트스타·HLI '첫 흑자'현대차 합작 HLI, 작년 8월 연결편입…미국 ESS 법인 외형 확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5-03-12 07: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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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법인세법 개정으로 국내 본사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때 부담하는 세금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현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있는 해외 자회사는 어디인지 살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별 국내 본사 배당수익을 책임질 우량 해외 자회사를 찾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완성차업체 합작사인 넥스트스타에너지(스텔란티스), HLI그린파워(현대차그룹) 등이 지난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 위기에도 첫 흑자를 냈다. 가동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합작 대상업체를 공급선으로 보유해 수익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기를 버틸 사업으로 꼽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법인도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주요 종속기업(자산총액 750억원 이상) 중 제너럴모터스(GM) 얼티엄셀즈, 스텔란티스 넥스트스타에너지, 현대차그룹 HLI그린파워 등 신규 합작법인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법인(LG Energy Solution Michigan)이 지분 50%를 보유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자회사격인 얼티엄셀즈는 GM 2공장 가동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원 선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넥스트스타에너지와 HLI그린파워는 지난해 첫 흑자를 내며 본사 이익에 기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 연결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거점 역할을 할 법인으로 주목을 받은 곳으로 지난해 4월 첫 공장 가동 이후 불과 한달 만에 90%를 웃도는 수율(완성품 중 합격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기반으로 지난해 5981억원으로 매출과 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첫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14.3%)을 기록했다.



HLI그린파워는 2021년 현대차그룹과 합작으로 출범해 그동안 공동기업으로 분류되다 지난해 8월 주주간 약정 변경으로 LG에너지솔루션 종속기업에 편입됐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을 입증하며 생산·원가관리의 주체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본사 연결손익에 반영한 HLI그린파워의 순이익 규모는 786억원이다.

지난해 말 모듈 생산에 나선 넥스트스타에너지는 매출 인식 속도 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양산에 돌입했음에도 2964억원의 매출을 발생하는 동시에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첫 연간 매출 인식 및 흑자였다. 모듈 외에도 셀 생산까지 염두에 둔 법인으로 계획대로 연내 안정적인 셀 생산에 성공하면 스텔란티스와의 거래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각각의 합작공장 3곳을 신규 가동했음에도 자동차전지 사업의 지난해 연평균 수율이 9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미국 ESS 사업의 핵심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가 2년 연속 외형성장에 성공하며 6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2022년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본사의 ESS 사업 투자에 따라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편입 첫해 60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5843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10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이들 신규법인은 중장기적으로 기존 글로벌 법인의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완전자회사로 그동안 본사 실적을 담당하던 중국, 폴란드 등은 지난해 수익성이 큰폭으로 줄거나 적자전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난징에 있는 3개 법인(소형전지·자동차전지 생산, 판매 담당)은 흑자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 전년 대비 많게는 60%까지 줄며 일제히 수익성 악화를 경험했다. 폴란드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 출범 후 처음으로 적자(-1261억원)를 냈다.

이는 미국 마더플랜트 역할을 하던 미시간법인도 마찬가지로 앞선 중국·폴란드법인과 달리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LG에너지솔루션 분사 후 첫 적자(-1375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요 해외법인의 수익성 악화로 본사 연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7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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