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KT, 씨메스 투자로 100억 이익 실현 '평가 가치 세배'지난해 지분 일부 매각…여전히 '2대주주' 협업 이어가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19 10:11:5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 지분을 매각해 100억원대 이익을 실현했다. 증시 상장을 앞뒀던 씨메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그 중 일부를 매각하는 형태였다.SKT는 전량 매각 대신 일부 매각만 선택했다. 로봇이 성장 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유망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8일 S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T는 씨메스 주식을 매각해 149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른 처분이익은 105억원이다.
씨메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로봇의 눈이라고 불리는 3차원비전, 인공지능(AI) 등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T는 로봇 물류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씨메스에 투자했다.
2016년 씨메스 초기투자에 참여해 9억원를 출자했고 2022년에는 100억원를 추가 투입해 우선주를 획득했다. 양사 공동으로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SKT는 지난해 전환권을 행사해 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바꿨다. 추가 취득한 보통주는 89억8400만원 상당이다. 전환 후에는 장외 매각을 통해 벤처캐피탈(VC) 등 기관에 씨메스 주식 61만2000주를 매각했다.

씨메스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기업 가치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SKT도 이익을 회수할 수 있었다. 이미 투자 원금은 모두 거둬들인 셈이다. 보통주 전환과 매각에 따라 지난해 말 SKT의 씨메스 지분율은 6.6%로 감소했다. 씨메스 기타주주의 주식매수권 행사도 SKT 지분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SKT 관계자는 "지난해 씨메스 전환상환우선주 전환권 행사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했고 일부 보통주를 처분해 100억원대 처분이익을 인식한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SKT는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씨메스와 협업은 계속 이어간다. 지분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씨메스 2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씨메스는 SKT가 구성한 'K-AI 얼라이언스' 멤버로도 참여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얼라이언스 행사차 유영상 SKT 대표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당장 추가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SKT는 이미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도 장부가액(54억8800만원)에 비해 상당한 평가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T가 인식한 씨메스 1주당 공정가치는 2만4000원이다. 현재 76만3968주를 보유하고 있어 보유 지분 가치만 183억원에 달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AI와 로봇은 SKT가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분야"라며 "저수익사업이나 비핵심 포트폴리오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씨메스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협업 가능한 사업을 모색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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