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현대그린푸드, '중국법인 약진' 자본잠식 탈출 '잰걸음'해외급식 매출 출범 이래 역대 최대, 신규 수주 확대로 수익성 개선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0 14:00: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급식사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탄탄한 중동 수요를 발판으로 미국과 멕시코 등 해외법인 대부분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그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중국법인이 약진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중국법인이 현지 식수 증가로 청신호가 켜진 만큼, 장기간 시달려온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704억원, 영업이익은 9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 14.2% 증가했다. 통상임금 산정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음에도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본업인 급식사업이 해외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면서 리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중국, 멕시코, 미국, 이라크, 사우디, UAE, 레바논 등 7개 국가에 90여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2024년 해외급식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1308억원에 달한다. 2020년 492억원과 비교하면 단기간 내 이뤄진 고속 성장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중동이다. 2011년 업계 최초로 중동 해외급식에 손을 뻗었다. 2020년에는 사우디 마잔 플랜트 공사장, 2022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단체급식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해 중동에서 거둬들인 매출액만 677억원이다.

미국과 멕시코도 현지 건설 프로젝트가 무르익으면서 단체급식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한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전개하는 도스보카스 정유플랜트 건설현장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6월부터 현대자동차 서배너 전기차공장 건설현장에서 급식을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미국법인 매출액은 2023년 64억원, 2024년 100억원으로 급증했다.

무엇보다 아픈손가락이던 중국의 약진도 돋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중국에만 3개 법인을 두고 있다. 각각 현대복덕찬음유한공사(산동), 북경격림복덕찬음유한공사, 복적식찬음관리(상해)유한공사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산동과 상해 법인이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2024년 산동법인 매출액은 115억원, 상해는 71억원을 기록했다. 산동법인 매출액은 2022년 102억원, 2023년 109억원, 2024년 11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상해법인은 2022년 81억원에서 2023년 69억원으로 크게 역성장했는데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신규 수주 사업장 덕분에 매출 볼륨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중국 급식사업 수주가 청신호를 띠면서 현지법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010년대 초반 중국에 진출한 현대그린푸드는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상해 사업장(푸디스찬음관리(상해)유한공사) 지분 100%를 인수하며 볼륨을 키웠다. 중국에 영업장을 두는 SK하이닉스와 포스코 등에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해 왔다.

다만 그간 수익성이 받쳐주지 못했다. 일례로 북경법인은 2016년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이듬해부터 순손실로 전환해 줄곧 적자를 보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는 자본잠식에 빠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사드와 코로나 사태가 연달아 겹친 탓이다. 상해법인 역시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 한화 소속일 때부터 적자에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현대그린푸드로 주인이 바뀌고도 턴어라운드에 좀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북경법인의 경우 일부 적자 사업장을 중심으로 효율화를 단행하는 상태다. 상해와 산동은 중국 현지 사업장 운영 노하우를 발판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급식 사업은 식수 증가로 인해 매출이 상승했다”라면서 “향후에도 해외 사업 입찰 진행 건 있을 시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