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정관에 '괌 병원' 포석…생태계 시너지 기대 인수대금 1000억, 연말 마무리 목표…외형확장·연구개발 '일석이조'
김혜선 기자공개 2025-03-24 07:34: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G인바이츠가 해외 영토 확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연내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괌병원 현지 사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 내 사업 목적을 정비했다. 의료기기 판매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괌병원 사업은 인바이츠생태계에 있어 매출 증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CG인바이츠는 유전체 및 항암백신으로 초점을 맞춰가며 연구개발(R&D)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사업 목적 21개 신규 추가, GRMC 올해 인수 마무리
CG인바이츠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과 유전체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전신인 크리스탈지노믹스 시절부터 신약 개발을 이어온 가운데 헬스케어 사업의 전주기 가치사슬 모델을 지향하는 인바이츠생태계로 편입되면서 영역을 뻗어나갔다.
최근 정관상 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신사업 진출 행보가 포착됐다.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수탁 업무업 △의료기기 판매업 △병원정보시스템의 해외 판매 사업 등 총 21개다.
이번 정관 변경은 현재 진행 중인 괌 병원 인수의 포석이다. 작년 말 인바이츠생태계의 최상위 지배기업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괌에 위치한 GRMC(Guam Regional Medical City)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목적은 해외 사업 확장이다. 2015년 개원한 GRMC는 괌 최초 민간 병원으로 139개의 병상을 갖췄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였다. 괌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에서 괌으로 재배치될 주일 미군 등을 고객층으로 삼는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2022년 기준 GRMC의 순매출액은 1억7100만달러, 한화로 약 2300억원으로 알려져있다. CG인바이츠의 작년 매출액은 73억원으로 GRMC 인수를 완료하면 순차적으로 외형성장에 힘을 실을 수 있다.
CG인바이츠는 상반기 중 GRMC의 실사를 마치고 약 2~3개월 거쳐 미국 정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중에는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인바이츠생태계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괌 병원 인수를 결정했다"며 "사업 목적에 대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마련, 유전체·항암 백신 초점
괌 병원은 단순히 벌크업 수단이 아닌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얻는 과정에서 제한 요소가 줄어든다는 이점을 높게 평가했다.
CG인바이츠는 지금까지 화학합성 신약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2015년과 2019년에는 퇴행성골관절염치료제인 아셀렉스의 캡슐과 정제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향후 연구개발은 거점을 활용해 유전체 및 항암 백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자체적으로개발한 AI 기반 imNEO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세포의 고유한 특성을 찾아내는 방법을 활용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imNEO 알고리즘을 대장암 실험용 쥐에 적용해 항암백신의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이 단계에서는 면역·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기존에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개발에 주력했다면 향후에는 서서히 유전체 및 항암백신으로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BBT-877 적응증 재탐색" 대응 나선 브릿지바이오
- [LIG넥스원은 지금]'수긍되는' 고PER, 천궁-II에 기대 쏠렸다
- [i-point]라온시큐어, 정부 양자내성암호 시범사업 선정
- [사모펀드 유통 포트폴리오 점검]한샘, 고개 드는 '수익성'…주가 부양은 '숙제'
- 금감원·예보, 카뱅 설립 후 첫 정기검사…배경은
- KDB생명, 순이익 감소에도 빛난 CSM 확보 성과
- [보험사 CSM 점검]라이나생명, 보유계약 감소세 속 커지는 기대이익 고민
- [보험사 매물 분석]매물로 나온 페퍼저축, 자산 6년 전으로 '회귀'
- [금융권 AI 윤리 현주소]후발주자 지방금융 3사, AI 거버넌스 수립 공동 대응
- 중대 사고 발생 금융사, 소비자보호 실태 조기 평가받는다
김혜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퉁화일양에 울고 웃은 일양약품, 그래도 중국 사업 '지속'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동아ST, 100억 가치 방광염 중단…SK바팜 덕 절반 만회
- '2000억에 흑자까지' 에이비엘, '001·ADC' 남은 건 더 있다
- SK바사, 20여개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속도 조절
- 에이비엘바이오, GSK에 4조 기술이전 '사노피' 넘었다
- 'PE 2년차' 오스템임플란트, 중국실적 타격 '미국·인도' 대안
- 'R&D가 핵심' 동국제약, 연구조직·수장 다 바꿨다
- '푸드케어' 메디쏠라, 13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보령 '홀로서기' 3세 김정균, '우주 올인' 우려 불식 총력
- 대웅제약, 더뎠던 中 폐섬유증 신약 반환 '시장성' 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