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지금]'수긍되는' 고PER, 천궁-II에 기대 쏠렸다②PER 20배 넘어, 방산기업중 상위…마진률 상승 추세, 주가 추가상승 기대감
허인혜 기자공개 2025-04-15 13:44:31
[편집자주]
LIG넥스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년간 차곡차곡 경쟁력을 쌓아올린 끝에 맺은 결실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도무기(PGM)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고 매출처도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어지면서 먹거리가 풍부해졌다. 앞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더 올라가야 하고, 상승할 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벨이 축포를 터트리기 시작한 LIG넥스원의 성장 배경과 남은 동력, 향후 과제를 다각도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전 10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LIG넥스원의 주가는 한해동안 큰 폭으로 올라 이제 25만원을 웃돌고 있다. 연초 3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방산 산업 호황이 주가를 밀어올렸고 LIG넥스원의 펀더멘탈도 상승 요인을 만들었다. 덕분에 LIG넥스원은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상회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최근 방산기업들의 고평가가 타당하고 추가적인 상승 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LIG넥스원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충분한 수주 잔고와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 믹스개선 기대감까지 맞물린 올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LIG넥스원의 핵심 제품인 천궁-II의 중동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LIG넥스원의 특성상 상반기 실적으로 진단하기보다 하반기까지 매출 동향을 들여다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PER, 피어그룹 대비 높아도 '타당'
LIG넥스원의 주가는 지난해 1월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첫 거래일 12만8300원이던 주가는 10일 25만6000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초에는 한동안 30만원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방산 산업의 호조 속 유관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 등이 한해 몸값을 크게 올렸다. LIG넥스원도 호황기에 올라탔다.
LIG넥스원은 그 중에서도 시장의 수혜를 더 받은 기업이다. PER 등을 참고하면 피어그룹 대비 고평가돼 있다.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IG넥스원의 PER은 21.87배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함된 방산 관련 피어그룹 PER은 약 17배 수준이다. 대표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말 기준 15.76배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고평가가 타당하다고 본다.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 중이다. 목표주가도 3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목표 주가의 평균값은 33만4000원을 넘는다.
대신증권은 2월 발간한 리포트에서 "2025년 예상 EPS 상승 대비 주가가 선행해 다소 높은 PER 배수를 부여받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2026년 이익 성장 속도는 가속화될 예정이고 미국 비궁과 로봇, 드론 등 트렌디한 수주 가능성이 따라 추가 배수를 부여 받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주가 판가름할 영업이익률
방산업은 수주로부터 시간차를 두고 실적이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미 매출액이 상승 추세고 수주잔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투자 전문가들은 영업이익률이 주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2760억원으로 전년 2조3000억원 대비 1조원 확대됐다. 향후 매출의 가늠자인 수주잔량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6.1배인 20조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0%를 기록해 평년 8% 대비 다소 낮았다.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 마진율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또 미국의 로봇개발 제조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영업손실이 지난해부터 연결로 반영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중장기적 반등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이익률 상향을 위해서는 믹스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된다. 수주와 실적의 시간차를 고려해 계약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영업이익률을 전망하고 조정할 수 있고 LIG넥스원도 준비를 해 왔다.
◇중동발 천궁-II 본격 반영, 고마진 기대
이런 관점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중동발 천궁-II가 기대감을 키운다.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이라크 등에 천궁-II를 납품한다. 이라크만 해도 3조7000억원 규모다. 미국 패트리엇 시스템 대비 가격은 30%에 불과하지만 요격 능력은 못지않아 인기가 좋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다. 20%대의 이익률이 기대된다.

중장기적 동력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투자 계획이 꼽힌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다층 대공망, 무인화 솔루션 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LIG넥스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4%로 제시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이익률도 6.68%로 지난해 6.61% 대비 높고, 평년과 비교해도 준수한 수준이다.
LIG넥스원 IR담당자는 "당사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이 좋고 수주잔량도 충분해 주가 상승 동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사는 향후 투자 확대와 글로벌 영업으로 기업가치 상승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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